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정부가 구조개혁 추진과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실현을 위해 내년 성장률 목표를 7%로 하향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수년간 연 7.5% 성장률 달성을 목표로 내세워왔다. 

FT는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의 아들인 주윈라이(朱云來)가 총재로 있는 중국 최대 투자은행,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보고서 내용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내년 성장률 목표를 낮출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비록 중국 정부 당국의 공식적인 경제정책의 향방은 내년 3월에 개최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전에는 공개되지 않을 예정이나 성장률 목표 하향조정이 12일 폐막하는 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핵심의제로 논의,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CICC는 11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가 내년을 개혁정책 시행의 중요한 해로 판단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성장률 목표를 7%로 낮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성장률 하향조정은 나날이 증가하는 부채와 고공행진하는 부동산 가격 등 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을 찾기 위해 성장률이 떨어지는 것도 감수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국 공산당이 추진하는 개혁은 '오물을 걸러 깨끗한 물을 채우는 과정'으로 표현하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보고서는 "단기적으로 중국 공산당의 개혁은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이번 3중전회 핵심개혁 내용으로 금융규제 완화와 소비진작, 부동산시장 거품 제거 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