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탁재훈·토니안… 연예계 불법 도박 수면 위로 드러나 (종합)

2013-11-11 15:01

이수근, 토니안, 탁재훈[사진=아주경제DB, 초록뱀E&M]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방송인 이수근, 탁재훈, 토니안이 불법 도박 혐의로 줄줄이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연예인이 약 10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수근의 소속사 SM C&C 측은 "불미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되서 죄송하다"며 "어제 밤에 갑자기 보도되면서 제작진에게 하차 의사를 전달하지 못했다.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할 계획이며, 본인도 많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법 도박 혐의 소식이 전해진 직후 즉각적으로 인정하면서 대중의 뭇매를 피하고자 했다. 

이수근은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마지막 촬영을 마친 '해피선데이-1박2일'을 비롯해, '우리동네 예체능'과 '마이턴' 제작진에게 하차 의사를 통보했다. '마이턴' 측은 휴방을 결정하고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우리동네 예체능' 측 역시 이수근의 출연 분량을 전면 편집해 방송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탁재훈 측은 입장 발표를 늦추고 있다. 소속사 측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은 맞지만 혐의 인정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말 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을 아끼고 있다. 때문에 그가 출연하는 프로그램 측 역시 조심스러운 입장. '비틀즈코드' 측 역시 새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일이기 때문에 조금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마지막으로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토니안 측 역시 검찰조사 여부를 인정했다. 소속사 측은 "지난주 검찰에 소환돼 조사 받았다.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식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토니안의 조사 소식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걸스데이 혜리와 결별이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결별 소식이 전해진 날 토니의 검찰 조사가 있었기 때문.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전혀 관계없다"고 부인했다. 

토니안이 출연하고 있는 '20세기 미소년' 측도 검찰 조사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편집이 완료된 2주가량의 분량에서 어떤 편집도 없을 예정이라는 것. 관계자는  "검찰 조사가 끝난 것도 아니고, 토니안씨가 인정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10일 오후 SBS '8시 뉴스' 단독보도에 따르면 이수근과 탁재훈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 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 조사에 응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프리미어 리그 같은 해외 스포츠 경기에서 예상 승리팀을 골라 한 번에 수십 만원에서 수백만원 씩 베팅을 해왔다. 또 같은 혐의로 토니안이 수사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