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한국정책금융공사와 광주광역시는 '반딧불 LED펀드'의 두번째 사업으로 공공기관, 교육기관 및 민간부문의 조명등을 LED로 교체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11일 광주시청에서 체결한다.

반딧불 LED펀드는 신성장동력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LED조명산업 등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공사가 올해 1000억원 규모로 결성한 펀드다. 조명등 교체 후 에너지 절약으로 발생된 전기요금 절감분을 상환하는 방식으로 운용되며, 현재 서울시 지하철 조명등 교체사업을 첫 번째 사업으로 진행중이다.  

10일 공사에 따르면 이번 업무협약은 2014년 말까지 광주시 터널, 지하차도 및 지하철역사 등의 조명등 1만2000개를 LED조명등으로 교체하고 향후 학교, 병원 및 대중이용시설 등까지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를 위해 공사는 LED조명 교체 및 보급을 위해 필요한 자금공급 등 금융지원을 담당하며, 광주시는 LED조명 교체사업에 필요한 각종 행정을 지원한다.

이번 교체 사업은 공개경쟁 방식으로 다수의 중소기업 참여와 기술 경쟁 등을 촉진해 사업의 경제성을 높이고, 절전효과가 크고 안정성이 높은 제품을 우대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무리한 가격 경쟁 방지를 위해 입찰가격에 하한선을 둘 예정이다.

공사의 이동춘 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LED조명등 교체 사업은 광주광역시 산하 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교육기관 및 민간시설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LED조명등을 도입한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에너지절약을 위한 LED조명등 교체사업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향후 공사는 지하철, 도로, 터널 등 장시간 점등하는 조명등을 LED로 교체하는 사업에 관심있는 공공기관뿐 아니라 대규모 조명수요가 있는 민간기업들과도 사업추진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조명등 교체 수요를 감안해 펀드 규모를 늘리는 방안에 대해서도 병행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