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진미술관 개관 10주년 '로버트 프랭크' 사진전

2013-11-08 09:21
'퍼스널다큐멘터리 사진의 선구자' 미국연작등 원판 115점 전시

 
 Robert Frank, Trolley, New Orleans, Gelatinsilver print(vintage), 30.6x48.5cm, 1956, Property oft the Swiss Confederation, Federal Office of Culture, Bern, on permanent loan at Fotostiftung Schweiz ⓒRobert Frank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퍼스널 다큐멘터리 사진의 선구자'로 꼽히는 로버트 프랭크(89)의 사진전이 9일부터 열린다.

현재 뉴욕과 캐나다 노바스코샤에서 살고있는 프랭크의 생일에 맞춰 개막한 이번 전시는 서울 방이동 한미사진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전이다.

로버트 프랭크의  오리지널 프린트 총 115점을 소개한다. 스위스 소재 빈터투어사진미술관과 스위스사진재단법인이 소장한 프랭크의 원판 사진이다.

  미국인들의 일상을 적나라하게 포착해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미국인' 연작등 1940년대 초기작을 비롯해 롤라이 플렉스 카메라로 찍은 초기 사진들과 라이카 카메라로 촬영한 풍경 인물작업,  8mm영화에 몰두할 당시 제작한 영화 스틸컷과 1970~1990년대 폴라로이드 작업까지, 작가의 작업인생 전반을 살펴볼 수 있다.
 

Robert Frank, London, Gelatinsilver print(vintage), 22.3x33.5cm, 1951, Property of the Swiss Confederation, Federal Office of Culture, Bern, on permanent loan at Fotostiftung Schweiz ⓒRobert Frank ⓒ2013

 
 
로버트 프랭크는 1924년 스위스 취리히 중상층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0년대 초반에 취리히에서 학교를 다니며 도제교육으로 사진을 배웠다. 1947년 미국 뉴욕으로 이주하고 나서는 남아메리카와 유럽을 여행하며 일상을 사진으로 기록했고 미국으로 돌아와 전역을 여행하며 찍은 사진을 1958년 '미국인(The Americans)'이라는 책으로 펴냈다. 

 프랭크는 노출과 구도, 초점을 제대로 맞추지 않아 기형적으로 표현된 인물들과 강한 정치·사회적 상징성이 담긴 사진 작업으로 널리 알려졌다.  21세기 현대사진과 다큐멘터리사진의 새로운 방항성을 제시하고 사진영상의 길을 개척한 사진가로 평가받는 

 이번 전시를 맞아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프랭크의 사진 19점이 수록된 사진집도 발간된다. 전시는 내년 2월 9일까지. 성인 6천원, 학생 5천원. (02)418-1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