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 보안 논란 일축...한국기업과 상생

2013-11-07 14:00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  중국 화웨이가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보안 논란에 대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LG유플러스 기지국 장비 공급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면서 화웨이가 직접 진화에 나선 것이다.

왕쥔 화웨이 글로벌 LTE(롱텀에볼루션) 네트워크 사장은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화웨이는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ICT산업의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과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한국 중소기업과의 협력 방안을 제안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화웨이는 70%이상의 매출이 해외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전 세계 통신업체와 이용자들이 화웨이 제품을 믿고 사용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보안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화웨이가 앞으로 배터리, 컴플러, 결합기, 분배기, 케이블 등 부자재 등을 모두 한국 중소기업에서 조달할 예정이다. 기지국 설치공사, 장비 운반, 유지보수 작업도 한국 업체에 맡기기로 했다.

왕 사장은"지난해 5000억 정도의 부품을 한국에서 조달해서 화웨이 장비에 장착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부품 조달 액수는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화웨이는 그 동안 LTE 시장에서 통신장비 대기업들이 공개하지 않던 통신 프로토콜 'CPRI(Common Public Radio Interface, 공공 무선 인터페이스)' 규격을 국내 중소 통신장비업체에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통신 프로토콜 'CPRI'는 기지국 내 DU(Digital Unit, 디지털신호처리부)와 RRH(소형기지국) 간 연동에 필요한 규격이다. 화웨이는 CPRI 공개로 국내 중소 통신장비업체들이 RRH(소형기지국)와 RF 중계기를 직접 개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화웨이는 국내 연구개발(R&D) 조직을 신설하고 국내 중소 통신업체업체들이 중국과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중국 화웨이 보안 논란 일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