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능성 앞세운 '후발 아웃도어' 승승장구
2013-10-31 18:23
<사진=블랙야크 마모트 제공>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아웃도어 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랐다는 연초 우려와 달리 후발 아웃도어 브랜드의 행보가 거침없다.
마모트·살로몬·이젠벅 등 론칭 1년이 채 안된 신생 브랜드들이 명확한 콘셉트와 타깃층을 앞세워 시장에 조기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블랙야크가 지난 1월 론칭한 마모트는 올해 매출 목표인 20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마모트는 미국 태생의 고기능성 브랜드로 론칭 전부터 국내 전문 산악인과 등산객 사이에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었다.
반응이 좋자 매장 확보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브랜드는 올해 백화점과 가두점 등에서 50개의 매장을 냈는데 연말까지 이를 70개로 늘릴 예정이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세컨드 브랜드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시장에 조기 안착하고 있다"며 "5년 내 2000억원대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살로몬은 지난해까지 레드페이스가 국내 판권을 갖고 있었지만 이렇다할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하지만 신세계 측은 신발에 강점이 뛰어난 살로몬의 성장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올해 초 레드페이스로부터 국내 판권을 인수해 이번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했다.
살로몬 관계자는 "영업 시작 2개월 만에 월매출 1억원대의 매장이 등장하는 등 반응이 기대 이상"이라며 "연초 제시했던 15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30개 수준인 매장 수도 연말까지 40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네파가 선보인 이젠벅 역시 '스포츠+아웃도어'라는 명확한 콘셉트를 바탕으로 순항하고 있다. 네파는 론칭 7개월만에 대리점 82개, 백화점 7개 등 총 89개의 매장을 확보했다.
네파 관계자는 "별다른 마케팅 활동 없이 빠른 속도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며 "올해 목표인 유통망 90개와 매출 130억원은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시장 포화로 성장이 꺾였다는 일각의 우려가 있었지만 신규 고객이 계속 유입되고 있어 전체 시장 규모는 당분간 커질 것"이라며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확실한 브랜드 콘셉트와 명확한 포지셔닝을 갖춘 업체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