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국내 최초 크라우드펀딩 활용…'나눔햇빛발전소' 기금 모금

2013-10-29 20:28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한국동서발전(사장 장주옥)이 국내 최초로 크라우드펀딩(crowd-funding)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나선다.

동서발전은 유니슨(사장 김두훈)과 함께 30일부터 한 달간 '나눔햇빛발전소'를 건립하기 위한 기금을 온라인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모금한다고 29일 밝혔다.
 
크라우드펀딩은 대중(Crowd)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한다는 의미로, 자금이 필요한 개인 및 단체․기업이 웹이나 모바일 네트워크 등을 이용해 불특정다수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것을 뜻한다.
 
나눔햇빛발전소는 울산시 북구 소재 공공시설인 양정생활체육공원에 동서발전과 풍력제작사인 유니슨이 공동으로 투자해 100kW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말한다.
 
동서발전에 따르면 전체 건설비 2억5000만원 중 20%인 5000만원은 나눔햇빛발전소가 건설될 울산시 지역주민 및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마려할 계획이다. 나머지 80%는 한국동서발전과 유니슨이 후원금액의 4배를 매칭하는 방식으로 공동 부담키로 했다.
 
이번 크라우드펀딩은 순수기부형으로 한국크라우드펀딩 기업협의회 소속 3개사가 공동으로 진행하며, 후원자에게는 후원 금액별로 기념동판, 식사권, 기념품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할 방침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향후 울산광역시에서 크라우드펀딩으로 조성될 '주민참여형 풍력발전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국내 최초의 크라우드펀딩을 활용한 풍력사업의 롤모델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캠페인에는 카이스트 출신으로 음악전문채널인 Mnet의 '슈퍼스타K2' 방송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가수 김소정씨가 홍보대사로 활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