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시황악화ㆍ환율하락에 영업익 반토막(종합)
2013-10-25 13:44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25일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15조 8582억 원, 영업이익 382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제품 수요 감소와 정제마진 하락으로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각각 56.7%, 3.1% 감소했지만, 석유개발 및 석유화학사업의 견조한 실적과 윤활유 사업의 회복세를 발판으로 석유사업의 부진을 만회했다..
매출액은 석유정제 설비의 정기보수 효과와 아시아 지역 수요 위축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14.1%, 전분기 대비 5.9% 줄었다.
석유사업은 석유 정제시황 악화와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97% 감소한 133억 원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화학사업은 올레핀, 아로마틱 제품의 마진 축소에도 불구하고,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판매 증가로 영업이익 2,186억 원을 달성하며 SK이노베이션 전체 영업이익의 57.1%를 담당했다.
윤활유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한 영업이익 627억 원을 보였지만, 세계 기유 시황 회복으로 전분기 대비 120% 상승하는 등 지난해 4분기 이후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석유개발사업은 판매단가와 매출 환율 하락 속에서도 1,28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과 정제마진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석유화학사업 등 비정유사업의 선전이 석유사업의 부진을 만회했다”며 “국내외 시장의 불안정한 환경에 따라 4분기 역시 경기상황을 낙관할 수는 없으나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하여 경영성과를 높여가겠다”라고 밝혔다.
◆석유사업 (SK에너지,SK인천석유화학,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3분기 SK에너지는 매출 11조 4814억원, 영업이익은 13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228억 원, 전분기 대비 254억원 감소한 수치다. 이는 석유제품 시황 악화에 따른 정제마진 약세 및 환율하락 효과에 등에 따른 것이다.
향후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미국 양적완화 축소 및 이란 핵협상 타결 가능성 등 상승요인과 하락요인이 혼재해 보합세가 전망된다. 정제마진은 난방유 동절기 수요 증가로 일부 개선될 전망이나, 중동, 중국 등 신증설 물량 공급 증가로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사업 (SK종합화학)
SK종합화학은 매출액 3조 3231억원과 영업이익 2186억원을 기록했다. 올레핀, 아로마틱 제품 마진 축소에도 불구하고,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판매물량 증대로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 향후 석유화학 시황은 역내 신규증설 및 정기보수 종료 등에 따른 공급 물량 증가로약보합세 시황이 예상된다.
◆윤활유사업 (SK루브리컨츠)
SK루브리컨츠는 매출 7404억 원, 영업이익 627억 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120% 상승했다. 이는 주요 제품인 고급기유(Group Ⅲ) 윤활유 성수기 및 아시아, 미국 시장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하며 마진이 개선된 것에 기인한다.
향후 윤활유 시장은 선진국 경기회복이 가시화 됨에 따라 점진적 회복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석유개발사업
석유개발사업은 매출액 2317억 원, 영업이익 1280억 원을 기록했다. 북미 지역의 LNG 판매비중 증가에 따른 판매단가 및 매출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일평균 생산량 7만 2000 배럴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