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 3분기까지 매출 5.9% 늘었지만 영업이익 4.9% 줄었다(종합)
2013-10-24 14:43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현대자동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가진 ‘2013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 3분기 매출액 20조 8194억원, 영업이익이 2조1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6%, 영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수치다.
3분기 판매 대수는 총 110만9205대로 국내 시장에서 15만3200대를 판매했고 24만9500대를 수출했다. 해외 시장에서 생산해 판매한 차는 70만6505대다.
3분기까지 누계로는 매출액 65조 3699억 원(자동차 53조 7748억 원, 금융 및 기타 11조 5951억 원), 영업이익 6조 2851억 원, 경상이익 8조 7539억 원, 당기순이익 6조 8637억 원(비지배지분 포함)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9%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작년 같은 기간 보다 판매대수 증가 및 연결법인 증가 효과 등으로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내수시장 부진과 국내공장 생산차질에 따른 가동률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는 여전히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수익성을 거두고 있다”며 “내수 침체 및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지속, 환율 변동 등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4분기에는 품질 경쟁력 제고와 브랜드 역량 강화, 신차 출시 등을 통해 수익성 제고 및 질적 성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2013년 3분기까지(1~9월) 전 세계에서 350만22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동기대비 9.9% 증가한 실적이다. (2012년 3분기 누계 318만3510대)
이 중 국내시장에서는 소비 부진과 노사협상 장기화에 따른 생산차질로 인해 작년 동기대비 0.6% 감소한 47만8718대를 판매했다.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국내공장 생산수출분 84만5611대와 해외공장 생산판매분 217만5693대를 합한 총 302만1304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대비 11.8%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글로벌 판매대수 증가와 함께 연결법인(케피코) 증가 효과 등으로 총 매출액은 작년 동기대비 5.9% 증가한 65조 3699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4.9% 감소한 6조285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생산차질에 따른 국내공장 가동률 저하, 1분기 발생한 일회성 리콜 충당금, 인건비 상승 등이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영업이익률 역시 작년 동기대비 1.1% 포인트 감소한 9.6%를 기록했다.(2012년 3분기 누계 영업이익률 10.7%)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중국법인 등 관계기업 실적 개선에 따른 지분법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작년 동기대비 각각 3.6%, 4.2% 감소한 8조 7539억 원 및 6조 8637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시장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공장 생산이 감소하면서 고정비 비중이 증가했다”며 “다만 해외시장 판매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여기에 국내공장 생산 정상화 및 판매 회복이 더해지면 향후 실적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4분기 경영환경에 대해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선진시장 경기 회복 지연과 신흥시장의 수요 위축 우려 등으로 시장 성장이 기존 예상치 보다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도 미 출구 전략 시행에 따른 신흥국 금융불안, 유로존의 정책 혼선 등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어 시장 예측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
이에 현대차는 안정적인 품질에 기반한 글로벌 브랜드 경영을 지속적으로 수행하여 지속 성장의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제품 개발에서부터 A/S까지 모든 부문에 걸쳐 추진해 온 ‘모던 프리미엄’을 지속 강화해 브랜드 가치 향상을 통한 판매 증대와 수익성 강화를 함께 이뤄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