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선 안랩 대표 "진화하는 보안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라"

2013-10-23 15:10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암세포처럼 오랜 기간 잠복해있다가 치명적인 위협을 가하는 지능형위협공격(APT)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선제적으로 대응해야한다."

김홍선 안랩 대표는 23일 코엑스컨벤션센터 그랜드볼륨에서 열린 '안랩 ISF 2013(AhnLab Integrated Security Fair, http://www.ahnlabisf.co.kr, 이하 ISF 2013)’에서 'APT의 종말'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발표했다.

안랩 김홍선 대표의 키노트 스피치
김 대표는 APT를 암 세포에, 전통적 보안위협을 감기바이러스에 비유했다. 즉 증상이 바로 나타나 탐지가 쉽고, 불특정 다수를 공격하고, 실패 시 바로 다른 목표를 찾는 감기 바이러스를 전통적 보안 위협으로, 이에비해 일정기간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탐지가 어렵고, 절대 포기하지 않고 특정 조직을 공격하는 암세포를 APT공격에 비유한 것이다.

김 대표는 "APT공격을 막아내기 힘든 이유는 수만 명이 동시 접속하는 현대의 네트워크 환경과, 알려진 위협에 대응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전통적 보안 솔루션의 한계 때문"이라며 "하루에도 수없이 발생하는 방대한 양의 로그와, 공격자가 관리자를 가장해 실행하는 공격의 구분이 모호한 점도 APT공격을 막아내기 힘든 이유"라고 밝혔다.

안랩은 APT를 막기 위해 '보안의 새로운 지평(New Horizon of Security)'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 비전을 실행하는 방법으로는 4개의 계층으로 이루어진 다계층(Multi-layered) 보안 방법론을 소개했다.

김홍선 대표는 "알려지지 않은 위협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최종 목표이지만, 기존에 알려진 보안위협에 대한 대응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며 "오히려 상호보완적인 관점에서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백신, 방화벽, 침입방지시스템(IPS), 디도스 방어장비 등이 첫 번째 계층을 이룬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는 "알려진 보안위협의 계층 위에는 '수직적 보안(Vertical security)'이라는 계층이 얻어진다. 현대와 같이 네트워크로 연결된 ‘만물인터넷세상’에서는 이런 알려진 위협에 대응하는 전통적 솔루션을 우회하는 보안위협들이 존재하므로, 기업 네트워크에 들어오거나(inbound) 나가는(outbound) 잠재 위협을 탐지하는 수직 보안(Vertical security)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김 대표는 "수직적 보안대응까지 완료했다 하더라도, 네트워크 우회 혹은 추가 변종 악성코드 위협은 늘 존재한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조직 내 수평적으로 퍼져있는 개별 PC, 태블릿, 스마트폰 등의 BYOD 등 최하위 단계(Host 레벨)의 전수 검사를 통해 보안 위협을 발견하고 실시간 분석을 통한 즉시 정책을 설정할 수 있는 수평적 보안(Horizontal security)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보안 서비스(Security service)’라는 4번째 계층을 소개했다. 이 계층은 위의 세가지 계층(알려진 보안위협 대응, 수직적 보안, 수평적 보안)을 보강 지원(reinforce)하는 요소로, 차세대 보안관제, 침해사고 발생 시 이를 분석하는 디지털 포렌식, 보안관리에 대한 선진 방법론을 제공하는 보안 컨설팅 등을 포함하고 있다.

결국, 다계층(Multi-layered) 보안으로 기업에 보안 가시성과 인텔리전스를 제공하고, 이를통해 ‘보이지 않는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응력을 기르는 것이 ‘New Horizon of Security(보안의 새로운 지평)’ 비전이라고 김홍선 대표는 강조했다.

한편 이번 ISF 2013에는 기업, 공공기관 IT 관리자 및 보안담당자 2500여 명이 참석했다. 안랩을 비롯한 바라쿠다, 한국EMC, HP, 한국 IBM, 인텔 코리아, 팔로알토 네트웍스 등 글로벌 보안 솔루션 기업의 전시도 함께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