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 런던 증시 상장도 검토…어디로 가나

2013-10-22 15:52

마윈 알리바바 회장. [중국=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阿里巴巴)가 런던 거래소 상장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알리바바 고위임원들이 지난주 홍콩을 방문한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 일행을 만나 런던 증시상장 등 여러 안건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22일 보도했다.

이날 만남에서 알리바바 측이 런던거래소 상장에 큰 관심을 표했으며 키트 몰트하우스 런던 부시장도 알리바바의 런던 증시 2차 상장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알리바바측 대변인은 입을 다물고 있지만 알리바바가 런던증권거래소와 접촉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사실 알리바바는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홍콩 증권거래소가 일부 주식에 더 많은 의결권을 부여하는 차등의결권을 수용하지 않자 경영권 방어를 위해 뉴욕 증권거래소에 눈을 돌린 상태다. 그러나 뉴욕 증시에 상장할 경우 까다로운 정보공개제도, 관리감독 등을 감당해야해 이 역시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알리바바가 런던거래소에 눈을 돌렸다는 소식에 시장 이목이 집중됐다.

그러나 런던증권거래소 상장에 대한 알리바바와 런던시의 긍정적 반응에도 불구하고 실제 상장추진 여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한 관련 전문가는 "상장 신청서를 제출하기 전까지는 쉽게 판단할 수 없다"며 "실제로 상장신청서가 제출되면 뉴욕이나 런던, 심지어 싱가포르 거래소도 신청서를 꼼꼼하고 엄격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쉬운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현재 알리바바의 기업가치는 700억 달러 이상으로 만약 이번 상장이 성사되면 IT분야 최대규모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