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크롬 디바이스 전쟁' 가세하나
2013-10-22 14:42
구글 OS 크롬 포함된 상표 등록 신청<br/>크롬 탑재 디바이스 생산 가능성 제기
삼성전자가 생산한 크롬북 시리즈 5 |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구글의 새로운 운영체제(OS)인 크롬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LG전자가 크롬이 탑재된 디바이스를 생산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크롬원(ChromeOne)·크롬데스크(ChromeDesk)·크롬스테이션(ChromeStation) 등 3종의 상표 등록을 신청했다.
업계에서는 상표명에 크롬이 포함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LG전자가 조만간 크롬이 탑재된 디바이스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크롬은 구글이 새롭게 발표한 OS로 안드로이드의 대항마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크롬 OS를 탑재한 구글의 크롬북이 PC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노트북 형태의 크롬북은 파일을 하드디스크 대신 구글 서버에 저장하는 게 특징으로 작동 속도가 빠르고 가격이 저렴해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현재 크롬북은 삼성전자와 미국의 HP, 중국의 레노버, 일본의 도시바, 대만의 에이수스와 에이서 등 6개 업체가 생산하고 있다. 애플과 LG전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글로벌 메이커들이 크롬북 생산에 뛰어든 셈이다.
시장조사기관인 NPD는 지난 2분기 기준 미국 노트북 시장에서 크롬북이 2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한 만큼 앞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시장에서도 크롬의 점유율이 높아질 수 있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크롬 OS가 탑재된 디바이스는 생산하지 않고 있다”며 “향후 생산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