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아로마틱, 중국 수출 강세 지속
2013-10-22 14:29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정유사의 아로마틱 대중국 수출이 지속 강세를 띤다.
화학섬유 원료인 아로마틱은 중국내 신증설 제한에 따른 공급부족으로 수입량이 대폭 늘어나는 추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아로마틱 계열 파라자일렌(PX) 수입량이 올 들어 계속 증가세를 나타낸다. 중국 해관 통계 결과, 1~8월 누계 수입량이 전년동기대비 48.9% 증가한 약 596만3000톤에 달했다. 현재 추세라면, 628만6000톤이었던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어 연간 수입량이 900만톤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국내산 PX의 대중국 수출도 늘었다. 1~8월 누계 수출량이 전년동기대비 62%나 증가했다. 아로마틱은 주로 국내 정유사들이 주력 생산하는 제품으로 화학사업 실적의 잣대가 되고 있다.
업계는 중국에서 PX로 만드는 PTA의 신증설이 다시 불붙고 있으며, 폴리에스터 섬유의 생산도 견조한 흐름세를 보인다고 전한다. 올해 말까지 몇 개의 PX 설비가 완공을 앞두고 있으나, 주민 반발로 각지의 신증설 계획이 좌절되면서 수입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7월 중국의 폴리에스터 섬유 생산량은 전년동기대비 8% 증가했다. 또 중국 국가통계국 조사 결과, 1~8월 누계로 화섬제조업의 매출액은 9.9%, 이익총액은 22%씩 올랐다.
중국 정부는 제12차 5개년 계획에 따라 화섬 원료의 자급률 향상을 목표하고 있어, PTA의 경우 신증설 움직임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2014년 중국의 화섬총생산능력은 4000만톤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PX는 주민의 반대 운동으로 설비증강이 지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내 몇몇 기업이 PX 공장의 연내 가동을 목표하고 있으나, 큰 폭의 수요증가를 공급이 따르지 못해 중국의 PX 수입의존체질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