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4개 '혁신평면 아파트'가 뜬다
2013-10-22 14:38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건설사들이 가변형벽체를 활용하거나 알파룸, 룸인룸(Room In Room) 등 다양한 특화설계를 통해 방의 개수를 늘린 단지를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평면은 서비스면적까지 활용하면 같은 면적을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과거 아파트들은 보통 전용면적이 84㎡(구 33평)로 방이 3개로 구성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가족구성원 수인 4인으로 따져봤을 때 안방과 자녀 두 명의 개인방으로 활용하면 남는 방은 없게 된다.
4인 가족 이상이라면 더욱 넓은 집을 찾아야 하지만 가격이 부담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 같은 점에 착안해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들에는 전용 84㎡에 방이 4개가 구성되는 혁신평면이 도입되고 있는 것이다.
다음은 전용 84㎡에 방이 4개가 들어서는 특화설계가 적용된 아파트에 대한 소개다.
대우건설은 오는 23일 특별공급 청약접수를 시작으로 ‘별내 푸르지오’의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한다. 별내 푸르지오는 지하 3층~지상 21층 14개동 전용 76㎡ 318가구와 84㎡ 782가구, 총 1100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공급된다. 84㎡B 타입의 경우 침실 2개에 가변형 벽체가 적용돼 와이드 침실로 넓게 쓰거나 알파룸을 만들 수 있다. 알파룸의 경우 방 안에 또 하나의 방이 조성되는 룸인룸 형태와 거실과 입구가 연결되는 ‘패밀리 스토리지’ 형태 중 선택이 가능하다. 84㎡E 타입도 침실 1개에 가변형벽체가 적용돼 룸인룸 형태의 알파룸 선택이 가능하다. 남양주 별내3 초등학교(2014년 개교예정)가 단지와 맞닿아 들어설 예정이며 단지 앞쪽으로는 용암천, 뒤쪽으로는 수락산을 둔 배산임수의 입지환경을 갖췄다.
별내 푸르지오 84㎡B 평면도. |
대전 관저지구에 10년만에 신규 아파트 공급이 예정된 ‘관저지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지하 1층~지상 24층 5개동으로 건립되며 11월 분양 예정이다. 공급되는 타입은 전용 74㎡A타입 129가구 74㎡B타입 43가구 84㎡A타입 144가구 84㎡B타입 144가구 등 총 460가구가 공급된다. 이 아파트는 4베이 4룸의 차별화된 평면구조가 도입된다.
우미건설이 대구 테크노폴리스 A16블록에 들어설 ‘대구 테크노폴리스 우미린(Lynn)’을 이 달 중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2층 10개동, 827가구 규모다. 전용 75㎡ 569가구, 84㎡ 258가구다. 실내는 전 세대 ‘ㄷ’자형 주방 배치로 효율적 주방동선을 확보했다. 전용 84㎡C타입은 중소형에서는 보기 드문 4개의 방을 배치해 자녀들과 함께 생활하면서도 여유로운 공간활용을 할 수 있게 설계된다.
SK건설이 지난 18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분양에 돌입한 ‘인천 SK Sky VIEW’ 전용 84㎡도 최대 방을 4개까지 늘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총 3개 타입, 2282가구 모두에 1개의 ‘알파룸’이 적용돼 입주자 편의와 취향에 따라 다르게 활용할 수 있다. 또 전용 95㎡ 이상(127㎡ 제외)의 가구에 2개의 ‘알파공간’을 주고, 전용 115㎡는 전용면적 절반에 이르는 56㎡(구 17평)의 서비스 면적도 제공된다. 이 단지는 전용 59~127㎡, 3971가구 규모로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용 84㎡ 이하가 전체의 77%를 차지한다.
신동해개발AMC는 안성시 대덕면 신령리에서 ‘안성 롯데캐슬 센트럴시티’ 아파트 2320가구를 분양중이다. ‘안성 롯데캐슬 센트럴시티’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20층, 총 2320가구에 이르는 랜드마크 단지이다. 전용 59㎡ 1176가구, 74㎡ 554가구, 77㎡ 236가구, 84㎡ 354가구 등으로 구성됐다. 84㎡는 4베이 평면에 알파룸까지 제공되며 가변형 벽체를 이용시 방을 2개로 활용이 가능하다.
모아주택산업은 충남도청 이전지인 내포신도시 RH-9블록에서 ‘충남도청 내포신도시 모아엘가’를 분양중이다. 최고 27층 15개동, 전용 72~84㎡ 1260가구 규모로 전가구가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단지 설계는 채광과 통풍이 뛰어난 전 세대 4베이 혁신평면에 내포신도시 최초로 전용 84㎡에서 볼 수 없었던 4룸으로 설계됐으며 전세대 ‘ㄷ자형’ 주방과 넉넉한 수납을 위해 팬트리를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