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낙마한 난징시장, 2001년 장쩌민 수행한 후…
2013-10-20 16:37
2001년 6월 쿤산을 방문한 장쩌민 전 주석과 그를 수행하고 있는 지젠예 난징시장(앞줄 왼쪽 첫번째). |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부패혐의로 조사를 받다가 지난 19일 면직조치된 지젠예(季建業)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 시장이 장쩌민 전 주석의 측근인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권력공고화 작업의 일환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공산당내 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지젠예에 대해 지난 17일 쌍규(雙規·당원을 구금상태에서 조사하는 것)처분을 내리고 조사에 착수했으며, 19일에는 중앙조직부가 그를 면직조치했다고 신화사가 20일 전했다. 홍콩과 대만의 중화권 매체들은 그의 뇌물수수 규모가 2000만위안(약 36억원)이 넘는다고 전했다.
일부 언론은 그가 고급 호텔을 장기 임대해 개인 사무실로 사용하고, 여러 명의 정부를 거느린 의혹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타자수였던 정부를 양저우시 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으로 파격적인 승진시켰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장쩌민 전 주석은 쿤산방문 다음달인 2001년 7월 지젠예를 장 전 주석의 고향인 양저우(揚州) 시장으로 발령냈다. 당시 중국 언론들은 그에게 장쩌민의 고향인 양저우를 개발하는 임무가 부여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지젠예는 2004년 양저우시 서기로 승진했으며 2009년 장쑤성의 성도인 난징시 시장으로 부임하면서 양저우를 떠났다. 지젠예는 양저우시에서 근무할 당시 '장쩌민의 집사'라는 별명이 따라붙었다고 중화권매체들은 소개하고 있다. 그의 재임기간에 양저우에 상당한 개발투자가 이뤄졌으며 이 과정에서 부정이 생겼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지젠예의 낙마는 시진핑 주석이 장쩌민 전 주석을 견제하기 위한 성격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해 11월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이후 차관급 이상 고위 관리가 비리혐의로 낙마한 것은 이번이 11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