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공범’ 손예진 “연기는 나에게 애증의 존재”
2013-10-17 09:26
“매너리즘 경계…배우란 끊임없이 발전해야 하는 직업”
[사진=이형석 기자] |
오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공범’(감독 국동석·제작 선샤인필름)에 주연으로 출연한 손예진을 최근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만났다. 화사한 분홍색 니트를 입은 손예진은 “시사회나 영화 개봉일이 다가오면 잠을 못잔다”고 했다. 1999년 화장품 CF로 데뷔해 25편에 이르는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고 애니메이션(‘여우비’)을 통해 목소리 연기를 한 베테랑에게도 긴장감은 내려놓을 수 없는 짐인가 보다.
[사진=이형석 기자] |
연기 10년의 고개 하나를 넘어선 시점, 자신을 돌아보며 생각이 많다. “영화 끝나고 드라마 하고, 끝나고 영화 찍고 하다 보니 지쳐서 그런 것 같기도 한데요…. 연기는 애증과 같은 존재인 것 같아요. 너무 매력적이어서 갈 수밖에 없지만 끊임없이 발전해야 하는 ‘길’,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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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 한 번을 찍으니, 부담보다는 기쁨으로 감정연기에 대한 갈증을 느꼈다는 손예진은 “그때 만난 작품이 ‘공범’이었다”면서 활짝 웃었다.
“마치 네가 할 수 있는 만큼 실컷 감성연기를 해보라는 식으로 멍석이 깔린 영화였어요.”
[사진=이형석 기자] |
“배우로서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은 저한테는 욕심인 것 같아요. 그냥 한 작품, 한 작품 차근히 보여 드리고 관심을 받고 싶어요. (흥행에 대한) 책임감이 있는 건 좋지만 그런 결과들만 생각하면 힘들죠. 좀 더 유연하게, 편하게 생각하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