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드릴십 2척 12억4000만달러 수주

2013-10-15 14:53
아프리카 지역 선주로부터, 자체 개발 모델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대우조선해양(대표 고재호)은 아프리카 지역 선주로부터 최첨단 드릴십 2척을 12억4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수주액은 성능과 안전성 면에서 역대 최고 사양을 자랑하기 때문에 척당 약 6억2000만달러라는 높은 가격이 책정됐다. 해당 선박은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15년 말 발주사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드릴십은 자체 개발한 최첨단 디자인인 ‘DSME e-스마트 드릴십’(DSME e-SMART Drillship) 모델로, 최대 수심 3.6km의 심해에서 최대 12km까지 시추할 수 있다. 심해에서의 원활한 시추작업을 위해 최적화된 설계와 장비가 탑재된다.

이 모델에는 드릴십의 핵심 기능인 시추능력 강화를 위해 각각 1400t과 1250t인 2개의 시추타워(Dual Derrick Type)가 설치된다. 하나의 시추타워는 해저에 시추공을 파고 나머지는 시추파이프를 조립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 경우 시추타워가 1개일 때보다 작업시간을 25% 이상 줄일 수 있다.

또한, 1개를 설치하는 통상적 경우와 달리 2개의 폭발차단 안전장치(BOP)를 설치해 작업 안전성을 높인 점도 특징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높은 선가에 걸맞은, 최고의 드릴십을 건조해 선주사의 신뢰를 얻겠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 한해 총 6척의 드릴십을 수주했으며, 현재까지 42기, 총 112억6000만달러 상당의 상선 및 해양플랜트를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