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포항 뇌성산 뇌록산지’ 천연기념물 지정예고

2013-10-13 14:50

현무암 내 절리를 따라 발달한 뇌록. [사진제공=포항시]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경북 포항시는 문화재청이 포항시 남구 장기면 학계리에 소재한 ‘포항 뇌성산 뇌록산지(浦項 磊城山 磊綠産地)’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13일 밝혔다.

뇌록(磊綠)은 지질작용에 의해 생성된 일종의 광물자원으로 녹색을 띠고 쉽게 분말로 제작할 수 있어 조선시대 건축물의 단청(丹靑)에 사용되어 온 전통 천연안료이다.

뇌록을 구성하는 주 광물은 철분이 풍부한 운모류 광물의 일종인 셀라도나이트(celadonite)이다. 현무암 내의 균열을 따라 충진된 상태로 나타나고 충진 두께는 대체로 1~3cm 이하이며 수mm 이하의 경우도 있다.

장기면 뇌성산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뇌록 산출지로, 한반도 지각 진화 이해에 유용한 단서를 제공하는 지질학적 가치와 조선시대 단청의 바탕칠에 사용되었던 전통안료 공급지로서의 역사 문화적 가치가 커 천연기념물로 지정을 추진하게 됐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한 ‘포항 뇌성산 뇌록산지’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이해관계자와 각계의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