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메디컬 탑팀', '굿닥터' 넘는 의학드라마 될까?
2013-10-10 07:01
메디컬탑팀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
9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메디컬탑팀'(극본 윤경아·연출 김도훈 오현종)에서는 박태신(권상우)과 서주영(정려원)의 첫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광혜대학교 병원 개원 60주년 행사에 참석한 주영은 갑작스럽게 쓰러진 응급환자를 두고 처음 만난 태신과 의견대립을 벌였다. 태신은 "환자가 멜라스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주장했고 주영은 "단순한 PSVT(발작성 심실상성빈맥)"이라고 말했다. 이에 태신은 "틀린 사람이 밥사기?"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확인결과 환자는 멜라스 증후군이 맞았다. 이후 다시 만난 자리에서 태신이 약속시간을 잡자 자존심이 상한 주영은 "밥값을 돈으로 주겠다. 계좌번호를 불러달라"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던 가운데 태신이 근무하고 있는 파란병원의 환자 은바위(갈소원)가 긴장성 기흉으로 의식을 잃었다. 병원에 바위를 수술할 도구가 없자 태신은 급하게 바위를 주영이 근무하고 있는 광혜대학병원으로 옮겼다. 당직을 서고 있던 주영은 수술을 준비했지만 자신이 담당하고 있던 장관 또한 위급한 상황에 처하자 바위 대신 장관을 택했다. 태신은 자신이 대신 바위의 수술을 집도해 바위의 목숨을 살렸다.
태산이 수술을 마치고 주영의 수술을 지켜보던 중 주영이 장관의 대동맥을 잘못 건들여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 냉철한 주영이었지만 나쁜 컨디션에 계속되는 위급상황에 당황했고 태산은 주영에게 태신은 이를 도와주러 수술실에 들어가면서 앞으로 이들에게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날 첫 방송된 '메디컬탑팀'은 인간적인 모습의 의사 박태신의 모습을 그려내며 눈길을 끌었다. 태신은 환자를 진심으로 걱정하며 자신의 가족처럼 대했다.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을 무료로 도와주는 파란병원에 근무하며 환자들을 챙기고 때로는 농담도 건네며 애정을 드러냈다. 정려원 역시 실수 없는 서교수로 분해 차갑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모습을 보였다.
'메디컬탑팀'은 첫 회부터 피 튀기는 수술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보였다. 응급환자가 발생하고 어려운 선택을 하게되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의학드라마가 보여줄 수 있는 극적 긴장감을 갖추고 첫 출발을 알렸다.
인간적인 소재도 눈에 띄었다. 권상우가 중간중간 환자들에게 진심어린 걱정과 함께 농을 치며 웃음을 자아내는가 하면 바위가 친엄마를 찾기 위해 병원을 몰래 나가다가 쓰러져 위급한 상황에 처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특히 방송 말미 예고에서도 공개된 것처럼 박태신이 세계적인 협진팀 메디컬탑팀 합류를 제안받으면서 주인공인 권상우, 주지훈, 정려원 사이의 탑팀 내 얽히고 설킨 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미묘한 긴장감도 감지돼 삼각관계에 대한 궁금증도 자아냈다.
9일 첫 발을 내딛은 '메디컬탑팀'은 방송되는 동안 '굿닥터' 뿐 아니라 그동안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의학드라마 '뉴히트' '골든타임'과 비교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메디컬탑팀'이 단순히 인간적이고 사실적인 의학드라마가 아니라 더 나은 소재와 다양한 에피소드로 전작을 뛰어넘는 의학드라마가 될 지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된다.
각 분야 최고의 의사들만이 모인 의료 협진 드림팀의 과정을 통해 의료계의 적나라한 현실과 병원 내 권력 다툼을 그릴 '메디컬탑팀'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