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신' 신은 아이유, 귀여움에 요염을 더하다
2013-10-07 20:25
아이유 [사진=남궁진웅 기자] |
아이유는 7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 K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서 신보를 공개했다.
이날 시스루 흰색 블라우스에 검은색 치마, 웨이브 헤어스타일을 한 아이유는 한층 성숙해진 분위기를 뿜어냈다.
스윙재즈 '모던타임즈'와 야릇한 분위기의 '입술 사이(10cm)'를 라이브로 선보이며 음악에서도 귀여움보다 섹시함을 강조했음을 짐작케 했다.
타이틀곡 '분홍신' 무대 역시 라이브로 선보인 아이유는 반짝거리는 검은색 의상과 빨간색 구두를 신고 등장, 아이유만의 밝고 귀여운 매력을 고수하되 조금 농염해진 매력을 발산했다.
아이유는 "처음 콘셉트가 스윙 재즈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덜컥 겁이 났다"면서도 "그러나 무언가 엄청나게 잘 알고 노래를 한 적은 없던 것 같다. 내가 댄스나 발라드를 빠삭하게 알고 한 적 없다고 느껴져 용기를 냈다. 대신 스윙 재즈처럼 부르지 말자고 생각했다. 대중가요이기 때문에 최대한 내 감성을 살리는 쪽으로 초첨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안데르센 동화 '빨간구두(The Red Shoes)'에서 모티브를 딴 '분홍신'은 1930년대 빅밴드 스윙 재즈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드라마틱한 전개가 인상적이다.
아이유는 "이번 콘셉트를 이해하기 위해 찰리채플린이 나오는 무성영화를 많이 봤다. 제가 그 당시 사람이 아니라 100% 다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지금 봐도 정말 세련된 감성이라 감탄했다.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아이유는 최백호와는 보사노바 풍의 '아이야 나랑 걷자', 양희은과는 포크 넘버 '한낮의 꿈', 가인과는 일렉트로니카 넘버 '누구나 비밀은 있다', 샤이니 종현과는 어쿠스틱 팝 '우울시계'를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음악 세계를 넓혔다.
그는 "많은 분들과 함께 작업하게 돼서 영광이었다"며 "최백호 선생님은 정말 신사적이다. 아직도 저에게 아이유 씨, 아이유 양이라고 부르며 존댓말을 하신다"고 털어놨다.
양희은에 대해서는 "함께 녹음을 했는데 속으로 '큰일났다'고 생각했다. 이 곡은 양희은 선생님 혼자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혼자 반해서 감동 받았다"고 밝혔다.
가인과 종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면 또래이고 동료인데 알콩달콩 신나게 작업했다. 서로 의견을 내가며 맞춰가는 과정이 재미있었다"고 고백했다.
1년 5개월 만에 발표되는 정규 3집 '모던타임즈(Modern Times)'는 '분홍신'을 비롯해 자작곡 '싫은 날' 최백호의 피처링 '아이야 나랑 걷자' 등 13곡이 수록됐다. 8일 0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