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위메프가 잘나가는 이유는...”
2013-10-07 14:54
위메이크프라블럼? "대반격 시작될 것"
배우 변희봉, 이서진, 가수 이승기를 광고에 기용해 상종가를 달리는 워메프 [사진출처=워메프 홈페이지 캡처] |
소셜커머스 '만년 3위'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가 1위 달성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유진 위메프 홍보실장(이사)은 7일 기자와 만나 "연말 쿠팡·티몬과의 진검승부를 펼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업계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0년 국내 첫선을 보인 소셜커머스는 500억원에 불과하던 시장 규모가 3년 만인 올해 3조원 규모로 급신장했다. 하지만 단기간 양적 성장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 소셜커머스는 온라인 유통가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른바 골칫덩이 업계로 치부됐다.
초반부터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짝퉁 논란과 고객서비스 문제, 치열한 이전투구로 인한 법적 공방 등 몇 안되는 사업자끼리 치고 받고 난타전을 벌여왔기 때문이다. 위메프도 쿠팡·티몬에게서 '위메이크프라블럼' 으로 불리울 만큼, 설화의 중심에 서며 견제를 받아 왔다.
박 실장은 "위메프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줄 때가 왔다. 지금이 치고 올라갈 때"라고 강조했다. 그가 1위 도약의 근거로 내세우는 것은 마케팅 비용 300억원이다.
위메프는 10월부터 톱스타 이승기와 이서진을 앞세워 지상파 TV광고를 방영하고 있다. 위메프가 대대적으로 지상파 광고를 내보내는 것은 2011년 상반
고객 혜택도 늘렸다. 이달부터 구매금액 5% 적립, 한달 간 매일 슈퍼딜 진행, 9700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최저가 보상제 등을 진행한다. 최저가 보상제는 해당 상품이 경쟁 소셜커머스 업체보다 비쌀 경우 그 차액을 두 배 보상해주는 것을 말한다.
박 실장은 "소셜커머스 품목의 90%가 동일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1위 사업자에게 관심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며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면서 확실한 선두 업체로 치고나가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과당 출혈경쟁에서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 하면서 1,2위 업체와의 간극을 좁히는 데 주력해 왔다"면서 "상장이란 목표로 인해 쿠팡과 티몬이 대규모 추가 투자를 단행하기 어려운 지금의 상황이 위메프의 터닝 포인트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안정적 수익구조가 구축돼 마케팅에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 300억원이 소진되면 추가 투자의 여력이 있다"며 "여기에 고객의 클릭을 최소화 해주는 개인화 추천 서비스와 최상위 알고리즘 개발로 경쟁력에 날개를 달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소셜커머스 순위는 쿠팡이 월간 순방문자(UV)수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티몬과 위메프가 엎치락 뒤치락 자리 다툼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위메프의 모회사는 원더홀딩스로 얼마전 미국 야구 독립리그에서 데뷔전을 치르면서 화제가 됐던 허민 대표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오너다. 그는 서울대 최초 비운동권 총학생회장 출신에 2001년 벤처 게임업체를 설립해 2005년 출시한 '던전앤 파이터'의 대성공으로 일찌감치 벤처 사업가로 주목을 받았다.
현재 강남구 삼성역 인근에 11월 완공 목표로 건설하고 있는 위메프의 신사옥은 자산과 땅값을 합쳐 15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