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3순위 청약이 대세
2013-10-07 14:08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최근 수도권 지역 신규분양 아파트의 3순위 청약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평택과 안성 등은 집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1·2순위보다 3순위 청약에 몇 배나 되는 수요자들이 몰렸다.
전문가들은 청약통장 가입자 부족과 인터넷 청약을 꺼리는 노령인구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또 주택시장 침체로 청약이 3순위까지 넘어오는 경우가 많고 대단지들은 미분양으로 남았던 선례가 있어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3순위 청약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지난 5월 청약을 받았던 e편한세상 평택은 3순위 청약자(571명)가 1·2순위 청약자(115명)보다 5배 이상 많았다. 이달 초 청약을 받은 평택 용이 금호어울림도 1·2순위 115명, 3순위 859명으로 7배가 넘게 차이가 났다. 따라서 안성 롯데캐슬도 3순위에서 사람들이 대거 몰릴 것이란 전망이다.
평택·안성 등의 지역에 3순위서 사람들이 몰리는 것은 청약통장 1·2순위자가 부족한 이유가 크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안성시의 청약통장 1·2순위자는 3만명이 채 안 됐다.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3만2206명, 이 중 1만8956명만이 1·2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기존 3종 청약통장인 청약예금 가입자(전용 85㎡ 이하, 399명)와 청약부금(596명), 청약저축(2362명)의 1·2순위자까지 모두 합쳐도 2만2313명밖에 되지 않는다.
평택도 비슷한 실정이다. 청약종합저축 1·2순위 가입자가 5만4528명으로 기타 3종의 1·2순위자들 모두 더해도 6만5232명에 그친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의 312만3361명의 1~2%에 머무르는 수준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현저하게 차이가 나는데도 서울과 수도권 외곽지역을 단순 청약률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실제 청약의 성공유무는 단지의 규모와 지역의 예상 수요, 분위기 등을 종합해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안성 롯데캐슬은 사전 내집마련 신청서를 작성한 수요자들이 이미 전체가구수를 넘어설 정도로 3순위 청약에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안성 롯데캐슬은 지하 2층~지상 20층, 30개동(전용 59~84㎡) 2320가구의 랜드마크 단지다. 안성에서 지난 2009년 이후 신규분양 아파트가 전무하기 때문에 브랜드 가치와 희소성이 높고 전용 59㎡는 10년 만에 공급되는 신규 분양물량이어서 관심이 크다.
분양가는 3.3㎡당 660만원대며 발코니 확장과 옵션 품목인 광파 오븐이 무료로 제공된다.
7일 3순위 청약을 받고 오는 14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계약은 21일부터 3일간 진행된다. 안성 롯데캐슬의 모델하우스는 안성시 공도읍 진사리 16-4번지(공도우림아파트 인근)에 위치했다. 입주는 2016년 2월 예정이다. (031) 691-7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