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카지노재벌'…단숨에 아시아 부자 2위 등극

2013-10-05 10:42
뤼즈허 갤럭시그룹 회장 재산 221억 달러로 리카싱 회장 다음

뤼즈허 갤럭시 엔터테인먼트 회장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마카오 카지노업계가 활황을 띠며 카지노 재벌인 갤럭시 엔터테인먼트(銀河娛樂) 그룹 창립자 홍콩 억만장자 뤼즈허(呂志和 85) 회장이 아시아 갑부 1위 리카싱(李嘉誠) 청쿵실업 회장의 뒤를 이어 2위에 등극했다고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갤럭시 그룹은 현재 마카오에서 카지노 사업 라이선스를 보유한 카지노기업 6곳 중 1곳이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대륙 관광객 급증으로 마카오 카지노 경기가 활황을 띠면서 갤럭시 그룹 주가가 올해에만 90% 급등, 뤼 회장의 재산이 올해에만 102억 달러 증가한 221억 달러까지 늘었다. 지난 3일 하루에만 뤼 회장의 재산이 10억 달러 증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현재 뤼 회장은 아시아 최대 재벌 리카싱 회장이 뒤를 이어 아시아 2대 갑부로 등극했다며 그의 재산이 홍콩 부동산 재벌 리자오지(李兆基), 홍콩 신스제(新世界)그룹 정위퉁(鄭裕彤) 회장, 인도 최대 갑부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그룹 회장, 호주 광산재벌 지나 라인하트 핸콕그룹 회장보다 많다고 전했다.

중국 광둥성(廣東省) 장먼(江門) 출신의 뤼 회장은 광산, 부동산, 호텔 등 다각적으로 사업을 벌이던 중 2002년 마카오 카지노 사업권을 따내며 본격적으로 카지노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 중국에서 도박이 합법화한 곳은 마카오뿐으로 매년 수많은 중국 대륙관광객이 카지노를 위해 마카오로 몰려오고 있다. 마카오 카지노감찰국에 따르면 지난 9월 한달 마카오 카지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한 36억 달러에 달했다. 현재 마카오 카지노 매출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6배 이상에 달하고 있다. 도이치방크 캐런 탕 애널리스트는 “올해 마카오의 카지노 매출이 전년의 380억 달러보다 17% 증가해 44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