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도 '한류시대'…해외서 한국학생 모시기 활발
2013-10-04 13:32
해외대학들, 한국학생 유치위해 입학심사에 장학금·생활비 지원 등 힘써<br/>"한국학생들, 진지한 고민과 성실한 학습 태도로 우수한 성적으로 이수"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학생도 '한류시대'다. 우리나라 학생들을 향한 해외대학들의 '러브콜'들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유학 전문업계에 따르면 해외대학들이 한국학생 유치를 위해 아예 발벗고 나서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영국·프랑스·네덜란드·독일 등의 경우 국가는 물론 대학들이 한국학생들을 위한 장학금과 생활비 지원을 늘리는가 하면 본교 교수가 직접 한국에 와 '삼고초려'를 하는 상황도 심심찮게 나오는 중이다.
실제 영국 명문 예술대학으로 꼽히는 킹스턴대학교의 페니 길드웰 교수는 '제4회 영국유학박람회'를 통해 방한하기로 결정했다.
길드웰 교수는 "한국 학생들은 유학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실한 학습 태도로 일년에 세 학기를 이수해야 하는 빡빡한 학사를 우수한 성적으로 이수하는 학생들이 많"며 "킹스턴대는 직접 한국에서 입학심사회를 열고 다양한 세미나와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우수한 한국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킹스턴대학 외에도 노섬브리아대학, 코벤트리대학 등에서 본교 교수가 한국학생만을 위한 입학심사회를 역시 영국유학박람회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오는 12~13일 제4회 영국유학박람회를 개최하는 edm유학센터 서동성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월등한 실력을 뽐내는 한국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유럽 국가 및 대학에서도 우수한 한국 학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지원 혜택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라며 "유럽국가 유학을 고려하는 학생이라면 각 나라의 대사관과 문화원 그리고 유학원 등을 통해 장학금 지원이나 현직 교수 컨설팅 등 실질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국가 차원에서도 한국학생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주한영국대사관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쉐브닝 영국 외무부 장학금'을 매년 지원하는 중이다. 이는 영국 내 유수 대학에서 일년 간 석사과정 학비 및 생활비를 지원하는 제도로, 2012~2013년도에는 24명의 한국인이 쉐브닝 장학금 혜택을 받았고 올해도 비슷한 인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프랑스에서도 지난 2005년부터 정부 장학금 '블레즈 파스칼'을 통해 프랑스 내 대학교 석 박사 과정의 학비와 체재비를 지원하고 있다. 한국 학생들에게는 프랑스 1회 왕복 항공권과 학비 전액, 매달 최대 1060유로(약 150만원) 생활비가 지원된다. 올해는 지난 5월 장학생을 선발했다.
이에 네덜란드도 최근 들어 한국학생 모시기 전쟁에 가세했다. 네덜란드교육진흥원은 2010년부터 네덜란드 대학과 기업의 후원을 받아 한국 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오렌지튤립장학금'을 지원해주고 있다. 2013~2014년엔 총 7명 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 및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다. 2014~2015년도 오렌지튤립장학금 장학생 선발 계획은 오는 11월 네덜란드교육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