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는 영화보다 레드카펫이 더 중요? 강동원에 "오지마"
2013-10-03 19:32
[사진=영화 '더 엑스' 스틸컷] |
강동원의 소속사 UAA 박현정 대표는 3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부산국제영화제 남동철 프로그래머로가 개막 이틀전인 지난 1일 직접 전화해 레드카펫에 서지 않으려면 오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영화제와 배우가 갑을관계도 아니고 강제성을 띄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며 "물론 참석하면 좋겠지만 저희도 입장이 있는데 일방적으로 오지 말라고 하는 것은 정말 아닌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일은 절대로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남동철 프로그래머가 계속 아니라고 한다면 삼자대면 의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촬영 막바지라 더욱 바쁜 '군도'(감독 윤종빈·제작 쇼박스미디어플렉스, 영화사 월광) 일정까지 미룬 강동원은 영화 '더 엑스'(감독 김지운·제작 CJ CGV, 영화사 그림)의 GV(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한마디로 영화제가 배우와 관객의 소통을 방해한 것.
영화제의 위상이 높아질수록 배우들은 서로 레드카펫에 서고 싶어 한다. 거꾸로 '레드카펫을 화려하게…'라고 말하는 건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내실을 기하던 PIFF(부산국제영화제의 과거 영어 표기)에서 외양을 중시하는 BIFF로 변질된 모양새다. 레드카펫이 영화제의 작은 행사에 불과하다는 것은 상식이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더욱 내실을 기해 감독과 배우, 제작자 등 영화인들과 관객들에게 열려 있는 영화제로 거듭나야할 때다.
한편, 남동철 프로그래머는 "부산에 오지 말라고 한 적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