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硏 “건설사 65% 계약 축소, 저가수주로 자금난”
2013-09-29 14:09
내부자금 어려워 금융기관 차입에 의존
29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국내 건설기업의 자금조달 구조 분석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내부 유보자금과 유동부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건설업의 자금조달 구조는 경기변동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건설공제조합원 기업 532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1분기 현재 자금 사정이 ‘매우 어려웠다’(17.4%), ‘어려웠다’(47.9%)로 응답한 기업 비율이 65%를 넘었다. ‘매우 좋았다’(0.6%), ‘좋았다’(1.9%)는 2.5%에 불과했다.
내년 자금사정에 대한 전망은 악화(63.2%), 크게 악화(10.6%)가 74%에 달했다.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은 7.5%에 그쳤다.
빈재익 건산연 연구위원은 “건설사들이 내부유보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금융기관 차입에 의존하는 경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건설업에 대한 예금은행의 대출 비중은 금융위기 이후 하락하고 있다”며 “건설공제조합 등 건설금융기관의 건설기업에 대한 운영자금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