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커뮤니티 시설, 이젠 특화된 실속형이 '대세'

2013-09-25 14:02
꼭 필요한 편의시설 특화에 집중<br/>분양가 낮추고, 관리비 부담 없는 실속형 커뮤니티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활용도가 낮거나 불필요한 커뮤니티 시설을 최소화 하고 입주민에게 꼭 필요한 시설만 특화한 단지가 주목 받고 있다.

키즈카페, 스파 시설, 연회장, 호텔급 피트니스센터와 수영장 등 몇 년 사이 신규 아파트의 화려하고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은 필수조건이 됐지만 입주 후 운영 경비 부담 등으로 인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방치하는 단지가 늘고 있다.

하지만 단지 내에 실속형 커뮤니티만 들인 경우 분양가가 낮아지고 입주 후에도 관리비 부담이 줄어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가 높다.

이달 27일 현대산업개발이 대구 달서구 유천동 월배택지지구 2블록에 선보이는 ‘월배2차 아이파크’는 골프연습장, 피트니스 센터, GX룸에 4레인 실내 수영장 등이 들어선 스포츠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다. 또 근린 공원과 연계된 순환 산책로 등도 조성할 계획이다. 지하2층 지상29층 19개동, 총 2134가구(전용면적 59~101㎡)로 구성된다.

SK건설이 하반기 인천시 남구 용현학익지구 2-1블록에 분양하는 ‘인천 SK 스카이뷰’(총 3971가구, 전용 59~127㎡) 커뮤니티 센터에는 대형 욕탕과 건식 사우나 시설이 들어선다. 전체 단지면적의 45.6%를 차지하는 조경면적을 통해 단지 내 순환산책로와 수변공간, 바닥분수, 중앙 잔디광장 등 다양한 조경시설이 계획돼 있다.

동부건설이 인천 계양구 귤현동에 분양 중인 ‘계양 센트레빌’ 총 1425가구는 1, 2, 3단지를 합쳐 2700여대의 실내·외 자전거 주차장이 있으며 자전거 세차·정비시설도 갖췄다. 또 체지방·신장·혈압 등을 측정할 수 있는 건강검진실, 이웃들과의 교류를 위한 휴게실로 구성된 종합 웰빙 공간인 바이크스테이션을 설치했다.

모아주택산업이 충남도청 이전지인 내포신도시에 공급하는 ‘충남도청(내포)신도시 모아엘가’는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에 종로엠스쿨을 유치하고 입주민 초·중교 자녀에게 2년간 무료 수강혜택을 제공한다. 체계적인 종로엠스쿨 교육특화 프로그램을 통해 내신 및 입시, 특목고 대비 교과학습을 받을 수 있다. 이 아파트는 최고 27층 15개동, 총 1260가구 규모로 전용 72~84㎡ 중소형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