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뇌 영상·과학 연구시스템, 사우디에 수출

2013-09-25 10:22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의료기관간 쌍둥이 프로젝트의 두 번째 성과물이 나올 전망이다.

쌍둥이 프로젝트는 사우디 보건부 산하 공공병원의 경영, 의료시스템·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한국 의료기관과 사우디 병원을 서로 연결해 사우디 내로 한국 의료기관의 의료기술, 지식시스템, 문화 등을 그대로 전수하는 협력사업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4일 사우디 킹파드 왕립병원과 가천대학교 간에 뇌 영상 및 뇌 과학연구센터 시스템 구축 및 공동연구 협력에 관해 합의하고 의향서(LOI)를 교환했다.

LOI는 본 계약을 체결하기 이전에 양측의 시행 및 합의 의사를 적은 문서로 상호 교환하는 행위다.

지난 22일 진영 장관이 압둘라 알 라비아 사우디 보건부 장관 및 알 야마니 킹파드 왕립병원장을 면담하며 두 나라 의료기관 간의 기술·시스템 이전 및 공동 연구에 적극적으로 협력키로 합의한 이후 이뤄졌다.

이번 연구협력의 주요 내용은 가천대학교 뇌융합과학원의 PET-MRI 퓨전 시스템 등 최첨단 뇌영상 시설을 비롯해 뇌영상 및 뇌과학연구센터를 사우디아라비아 킹파트병원에 설치하고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것이다.

킹파트병원에는 7T MRI(자기공명영상)와 PET(양전자단층촬영)·CT(컴퓨터단층촬영)가 결합한 최첨단 뇌영상 퓨전시스템을 비롯해 3T 동시영상용 PET·MRI, 방사성의약품 생산을 위한 사이클로트론 등이 설치된다.

이와 함께 장비에 대한 효율적 운용과 연구 기반 안정화를 위해 각종 훈련 및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이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연구 및 의료진들이 참여해 융합기술 공동 연구의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는 삼성서울병원과 킹파드왕립병원 간의 뇌 조직은행 구축사업 시행협약 체결에 이어 연달아 성사된 것으로 킹파드 왕립병원과 한국 측 의료기관 등이 추진 중인 총 5개의 쌍둥이 프로젝트 중 두 번째 성과물이다.

이 프로젝트는 보건복지부와 사우디 보건부 및 킹파드 왕립병원 간의 직접 협력(G2G)을 통해 발굴돼 그간 수차례의 상호 방문·협상 과정을 거쳤으며 △삼성서울병원 신경줄기세포 분야 △가천대 뇌 영상 및 뇌 과학연구 분야 △서울대학교병원 심장과학센터 △원자력의학원 방사능 방재 및 치료센터 △파미셀 줄기세포 생산 및 연구센터 등이다.

복지부는 킹파드왕립병원과 추진 중인 나머지 쌍둥이 프로젝트도 조속한 시일 내에 구체적인 성과물을 맺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