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개 수출초보 中企, 무역금융 닻 올린다

2013-09-24 12:27
-케이슈어, 글로벌 성장사다리 선정기업 발대식<br/>-기술력·성장잠재력 높은 중기에 대한 장기·집중 지원 개시<br/>-글로벌 수출강소기업 육성 추진…정부·공공·민간의 융합서비스 마련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정부가 수출 초보기업과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이 높은 중소·중견기업 174곳을 대상으로 특별 무역금융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인 한국무역보험공사는 2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이 같은 골자의 ‘글로벌 수출 성장사다리 선정기업 발대식’을 열고, 174개 중소·중견기업을 선정,인증서를 수여했다.

'글로벌 성장사다리 프로그램'은 중소중견기업을 수출 성장단계별로 분류하고, 무역보험과 유관기관의 무역지원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융합 제공해 글로벌 수출 강소기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구체적으로는 수출실적이 100만달러 이하인 수출초보기업(TBC), 수출실적이 100만∼2000만달러 사이인 수출유망기업(TSC), 수출 5000만달러 이상인 글로벌전문기업(TCC) 등 3가지로 분류해 최장 18년까지 맞춤형 무역금융을 지원한다.

이는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여타 우량 중소중견기업 지원제도와 차이가 있다. 비록 수출경험이 미미한 중소,중견기업일지라도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일 경우 집중 지원시 크게 도약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인증서를 받은 174개 중소중견기업들 가운데 41개 TBC기업은 수출 선적전 신용보증을 최대 10억원까지 지원받고, 보험료를 70% 할인받게 된다. 75개 TSC 기업은 최대 70억원까지 수출신용보증을 지원받고 보험료는 50% 할인받는다. 나머지 58개 TCC 기업은 최대 100억원의 선적전 수출신용보증과 20% 보험료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아울러 수출준비, 판로개척, 수출이행, 채권관리까지의 수출 전단계에서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수출유관기관 및 금융기관에서 다양한 수출지원서비스를 함께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수출 초보기업이 성장단계별로 보험료 할인, 선적전 신용보증 등 다양한 무역보험을 특별지원 받을 수 있고, 코트라·무역협회·중진공 등 수출지원기관들이 운영중인 프로그램을 추가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이다. 수출 초보기업인 중소기업의 경우 낮은 신용으로도 이 같은 혜택을 보장받을 수 있는 셈이다.

이 밖에 선정된 기업에는 기업·외환·국민은행이 수출자금 대출금리를 0.5∼0.7%포인트 우대해주고,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수출금융지원자금 대출한도를 10억원에서 3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김재홍 산업부 1차관은 “글로벌성장사다리 프로그램은 무역보험 지원 뿐만 아니라 수출유관기관간 칸막이 제거를 통한 협력지원으로 우리 기업의 수출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소기업들이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수출 확해 전력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무보는 오는 10월 중 2차 글로벌성장사다리 기업을 추가로 모집할 예정이며 향후 매년 30~40개의 신규 회원사를 선정해 2017년까지 총 300개사의 글로벌 수출강소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조계륭 무보 사장은 “수출초보 단계의 중소기업들이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통해 견실히 성장해서 다음 단계로 도약할 수 있는 건전한 수출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