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 “국가보훈처, 개방형 직위에 군장성 채용”

2013-09-24 09:34
취업전문가 뽑겠다던 당초 취지 무색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지난 3월 ‘국정과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외부 취업전문가를 영입하겠다’며 제대군인 취업과장을 개방형 직위로 지정한 국가보훈처의 약속은 ‘군 장성’ 출신 채용으로 채운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강석훈 의원(서울 서초을)이 국가보훈처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가보훈처는 2013년 3월 23일 외부 취업전문가를 채용하겠다며 ‘제대군인취업과장’을 개방형 직위로 지정했다.

그러나 개방형 직위 모집 결과, 이 자리에는 00사단 부사단장을 역임한 예비역 장군이 임용된 것으로 나타나 당초의 개방형 직위 지정 취지를 무색케 했다.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
지난 2005년 4월에 개방형 직위로 지정된 제대군인국장의 경우에도 개방형직위 지정 이래 군 장성 출신 2인, 국가보훈처 내부 인사 1인이 임용됐다. ‘외부인재 영입 및 업무 전문성 강화’라는 개방형 직위 지정사유와 동떨어져 운영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국가보훈처에서 지정 운영중인 6개의 개방형 직위 중 6개 직위의 전현직 임용자 12명이 모두 내부인사 및 퇴역 군인 출신으로, 당초 개방형 직위의 취지를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강의원은 “국가보훈처가 개방형 직위를 전직 군인과 내부 공무원의 자리 보전용으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며 “개방형 직위의 본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외부 전문가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특히 제대군인취업과와 같이 전문성이 필요한 곳에는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전문가를 임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