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천과학관, SF영상축제서 국내 외계행성 탐색 현황 공개

2013-09-23 11:04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 중인 외계행성 탐색용 KMTNet 망원경 조감도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국립과천과학관이 24일 개막하는 제4회 국제SF영상축제 메인행사 중 하나인 ‘외계에서 또 다른 지구 찾기’ 프로그램을 통해 외계행성 탐색에 대한 우리나라 천문과학계의 연구 현황과 핵심장비인 첨단 천체망원경 개발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공개한다.

과천과학관과 한국천문연구원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평소 일반인에게 소개되지 않은 우주개척에 대한 자료를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외 과학자들이 지난 20년간 외계행성을 찾기 위한 노력과 결실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의 꽃은 우리나라 과학자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국내 최초 외계행성 탐색 전용망원경인 KMTNet 망원경이다.

한국천문연구원에서 개발 중인 KMTNet 망원경은 내년까지 1.6M 망원경을 칠레, 남아공, 호주에 설치하는 국내 최대 천문우주과학 프로젝트로 남반구 하늘에서 잘 보이는 우리은하 중심의 별 1억개 이상을 24시간 연속 모니터링해 외계행성에 의한 미세한 밝기 변화를 추적해 외계행성을 찾아낼 예정이다.

과천과학관은 KMTNet 망원경이 완성되면 매년 수백 개 이상의 외계행성을 발견해 천문우주분야의 선진국과 당당히 어깨를 겨누고 광대한 우주에서 제2의 지구별을 찾아내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계행성 탐사는 지난 1992년 미 코넬대 알렉산더 볼스찬과 국립전파천문대 데일 프레알이 펄사를 돌고 있는 두 개의 외계행성을 처음 발견한 이후 급진전하고 있고 올 7월 기준 세계적으로 908개의 외계행성이 발견된 상태다.

제4회 국제SF영상축제에서는 외계행성탐색 전용 KMTNet 망원경을 2분의 1 크기로 축소한 5M 크기의 모형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행사에는 천문과학연구원 과학자들이 참가해 KMTNet 망원경의 구동원리와 외계행성을 탐색하는 방법, 탐색사례 등을 설명해 줄 예정이다.

세계 최대급 망원경인 거대 마젤란 망원경(GMT)의 모형과 홀로그램도 함께 전시한다.

GMT 망원경은 8.2M 크기의 대형 거울 7개로 구성된 세계 최대급 25M 망원경으로 2020년 칠레에 설치되고 미 카네기천문대 주도로 한국과 호주가 공동참여하고 있다.

축제기간에는 청소년들의 천문우주과학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종이로 된 망원경 모델을 직접 만들어보고 천체 망원경의 구조와 원리를 익힐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우사임 국립과천과학관 과학문화진흥과장은 “최근 보이저1호가 태양계를 벗어나 성간공간을 탐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우주탐사와 제2의 지구별을 다룬 ‘외계에서 또 다른 지구 찾기’ 행사에 관람객의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제4회 국립과천과학관 국제SF영상축제 홈페이지(www.gis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