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 추석 연휴 ‘해상 안전관리’ 동분서주

2013-09-22 12:59
- 군산해경, 응급환자·고립자·레저보트 잇따라 구조 -

사진=해양경찰이 연료부족으로 표류중인 레저보트를 구조해 항구까지 예인하고 있다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추석 연휴기간 동안 해상에서 응급환자와 고립자, 레저보트 조난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지만 해경의 신속한 구조로 평온한 해상질서가 유지되고 있다.

22일 군산해양경찰서(서장 구관호)에 따르면 지난 21일 밤 11시 10분께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북서쪽 239Km 해상에서 중국을 출항해 군산항으로 항해중인 국제여객선에서 고혈압과 호홉곤란 증세로 생명이 위급한 중국인 임모(65)씨를 3000톤급 경비함과 300톤급 경비함으로 연계해 22일 오전 7시께 군산항 입항, 안전하게 시내 병원으로 후송했다.

이에 앞선 지난 20일 오전 10시 30분께 부안군 왕등도 서쪽 5km 해상에서 조업중인 연안개량안강망 어선 A호(7.93)의 인도네시아 선원 수파르토(34)씨가 양망기에 몸이 감겨 내상을 입고 거동을 못한다는 신고를 받고 50톤급 고속 경비정을 급파해 이날 오후 1시께 군산항으로 입항, 병원으로 후송 조치했다.

해상에서 고립자도 잇따라 발생했다. 21일 오전 9시 20분께 충남 서천군 홍원항 띠목섬 앞 해상에서 낚시중이던 최모(43, 서천군)씨가 일시 고립됐다 구조됐고, 18일 밤 8시께 부안군 변산해수욕장 근처 갯벌에서 조개잡이에 나섰다 고립된 조모(63, 여)씨도 해경에 구조됐다.

연휴 기간 동안 수상레저기구를 이용한 레저활동이 증가해 조난사고도 잇따라 발생했지만 해경의 신속한 구조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0일 정오 무렵 부안군 위도 앞바다에서 레저활동 중이던 1.31톤급 레저보트 B호(승선원 3명)가 연료부족으로 표류하다 해경에 구조됐다.

또 21일 오후 1시께 충남 서천군 부사방조제 앞 해상에서 레저활동 중이던 0.5톤급 모터보트 C호(승선원 4명)가 시동불량으로 표류하다 해경 순찰정에 구조되는 등 연휴기간 동안 총 4척의 레저기구(11명) 구조됐다.

구관호 서장은 “추석 연휴기간 관할해역에 경비함정 6척을 상시배치하고 특별교통 대책본부 운영 등 평온한 해상치안을 위해 명절도 잊고 근무하고 있다”며 “해상에서 긴급상황 발생시 해양긴급신고 122로 신속하게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