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기원, 인삼밭 귀뚜라미 친환경 퇴치법 개발

2013-09-22 09:34
막걸리로 유인해 방제 가능

일락귀뜨라미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임재욱)는 최근 인삼밭에 피해를 주고 있는 귀뚜라미를, 고삼추출물과 제충국을 활용해 사멸시킬 수 있다고 22일 발표했다.

아울러 막걸리를 용기에 담아 땅에 묻으면 귀뚜라미가 유인돼 빠져죽는다며, 보조적으로 이 방법을 활용하면 효과가 좋다고 덧붙였다.

도 농기원에 따르면 지난여름 내린 많은 비와 고온으로 귀뚜라미가 다량 발생해, 안성 연천 파주 포천지역 30개소 가운데 조사 농가의 20%가 피해를 당했다.

귀뚜라미는 흙과 인접한 인삼 줄기 아래 부분을 갉아먹어 줄기와 잎을 고사시키며, 상처부위에 잿빛곰팡이병 등 균이 침입해 뿌리를 썩게 하는 2차 피해도 입힌다.

도 농기원 관계자는 “귀뚜라미는 해충으로 등록되어 있지 않아 귀뚜라미 방제용으로 등록된 약제가 아직 없고, 특히 수확기에 인접한 현 시점에서는 농약잔류 문제로 일반 살충제도 사용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며 “이번에 밝혀낸 친환경 방제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