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상봉 선발대 금강산 도착했지만 숙소 합의 안돼(종합)

2013-09-20 19:56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이산가족 상봉 행사 준비를 위한 우리 측 사전 선발대가 20일 행사 장소인 금강산에 도착, 북측과 행사 진행을 위한 막바지 협의를 시작했다.

그러나 남북 양측간 이견이 있는 우리 측 상봉단의 금강산 내 숙소 문제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선발대가 우리 상봉단 숙소 뿐만 아니라 이산가족 명단, 행사 동선, 세부 일정 등 상봉행사 전반을 점검하고 실무적인 사항을 협의하고 있다"며 "숙소 문제는 협의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숙소 문제는 아직 합의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고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측은 남측 상봉단의 숙소와 관련해 "20일 사전 선발대 방북시 이 문제를 논의하자"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우리 측은 고령 이산가족의 편안하고 안전한 상봉을 위해 외금강·금강산 호텔을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인 데 반해 북측은 이들 두 곳의 관광객 예약 등을 이유로 5년간 사용되지 않던 해금강 호텔 및 이산상봉 행사에 사용되지 않았던 현대생활관 등 2곳을 숙소로 제시해 둔 상태다.

우리 선발대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일(25~30일)까지 현지에 머물면서 행사의 순조로운 진행을 위한 점검을 벌일 예정이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 등 13명으로 구성된 사전 선발대는 이날 오전 9시께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금강산으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