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도쿄올림픽, 120년來 가장 더운 올림픽 되나
2013-09-18 17:24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오는 2020년 열리는 도쿄올림픽이 120년 만에 가장 더운 올림픽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유출에 이어 또 다른 악재가 등장한 것이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찜통 더위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도쿄의 최고 기온은 38도까지 올랐다. 이같은 기온이 2020년에도 이어질 경우 120년 만에 가장 더운 올림픽이 될 수 있다.
역대 올림픽 사상 가장 기온이 높았던 올림픽은 1900년 파리올림픽으로 35∼39도의 폭염 속에 치러졌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높은 기온과 습도를 감안하면 8월 도쿄의 체감온도는 44도에 달한다”며 “장기간 야외에 있거나 격렬한 운동을 할 경우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환경은 마라톤 등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치명적인 조건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도쿄올림픽을 9월이나 10월에 개최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은 9월, 1968년 멕시코올림픽은 10월에 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