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사장에 조석(56) 전 지식경제부 2차관이 임명됐다.

17일 한수원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조 전 차관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로써 한수원은 원전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사건으로 김균섭 전 사장이 지난 6월 사퇴한 후 3개월만에 사장직 공백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

그리고 신임 조 사장은 원전 비리로 이미지가 실추된 한수원의 대대적 개혁이라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조석 신임 사장은 전주고-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옛 산업자원부 원전사업기획단장·에너지정책기획관,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정책관·성장동력실장,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등의 중책을 맡아왔다.

특히 산자부 원전산업기획단장 시절 19년간 해결점을 찾지 못했던 방사성폐기물처리장 부지선정을 위해 주민투표방식을 최초로 도입하는 등 리더십과 추진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원전 및 에너지 분야 경험과 연륜이 풍부한 전문가로 꼽힌다.

조 신임 사장은 임시주총 후 "주총 통과 소식을 듣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앞으로 차근차근 준비해서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