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프 웨버 사장 "아시아 국가들이 10년 동안 백신 시장 이끌 것"
2013-09-16 17:13
크리스토프 웨버 GSK백신 본사 사장이 이화여대에서 열띤 강의를 펼쳤다[사진제공=GSK한국법인] |
크리스토프 웨버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 백신 본사 사장이 지난 12일 한국을 방문해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글로벌 공중보건에서의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이화여대 약학과 학생 및 대학원생, 외국인 교환학생들이 강연장소를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된 이날 강연은 이화여대 약학대학 이경림 학장과 프랑수와 봉땅 주한 벨기에 대사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웨버 사장은 "GSK백신을 혁신적인 기업"이라며 "GSK가 현재 생산하고 있는 30여 종의 백신 중 11가지는 GSK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매년 170여 개국에 7000억 도즈 이상의 백신을 공급해 전 세계 아동의 40%가 GSK 백신을 통해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말을 인용해 백신 활용과 경제성장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한 국가의 아동사망률이 낮아지면 출산율이 낮아지고 이로 인해 자녀의 교육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면서 빈곤을 탈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며 "이런 점에서 질병의 예방과 퇴치를 위해 백신의 역할이 중요해지며 인구가 많지만 아직 백신 접종률이 높지 않은 아시아 국가들이 앞으로 10년 동안 백신 시장을 이끌어 갈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과제에 대해서는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여전히 하루 1만9000명에 달하는 어린이가 사망하고 있다는 점과 아직 백신 개발이 되지 않은 결핵,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뎅기열 등에 대한 연구를 꼽았다.
웨버 사장은 " 회사가 말라리아와 같이 최빈국에만 있는 질환들에 대해서도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 며 "민간기업으로서 사회의 기대를 충족하고 백신에 대한 이용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연 후 배승진 이화여대 약학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는 40여분 동안 공중보건 문제와 기업문화, 특허, 백신가격 등에 대한 심도 있는 질문들이 이어졌다.
웨버 사장은 "사회진출에 있어 첫 직장이 중요한 만큼, 초기에 자신이 가장 관심이 있고 열정을 다하고 싶은 분야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