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6개월 만에 2010선 회복…“양적완화 축소 우려 줄어”

2013-09-16 17:20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코스피지수가 6개월 만에 2010선을 회복했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줄어들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덕분이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9.05포인트(0.96%) 오른 2013.37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3월6일 2020.74(종가) 이후 6개월 여만에 최고치다.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 후보였던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이날 후보 지명 철회를 요청했다. 증시에서는 이로 인해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풀이 중이다. 그는 양적완화 축소 정책 지지자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4934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17거래일 연속 순매수 랠리를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12억원, 1929억원 순매도했고 프로그램 매매는 4370억원 매수 우위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상승업종 비중이 하락업종을 크게 앞섰다. 의료정밀이 6.97%로 가장 높은 오름폭을 보인 가운데 운송장비, 기계, 철강·금속이 2%대 오름세를 시현했다.

시총 상위 종목도 대부분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1.35% 올라 142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 3인방(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이 1~2%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주는 업황 회복 기대감에 2~3% 강세를 보였다.

대한한공은 화려한 증시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이날 분할 재상장한 뒤 거래를 재개한 첫날 대한항공은 9% 급등했고 한진칼은 가격제한폭(14.62%)으로로 마감했다. 앞으로 대한항공은 항공사업회사, 한진칼은 지주회사 역할을 맡게된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69포인트(0.88%) 내린 526.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총 1위인 셀트리온이 5%대 하락마감한 영향 때문이다. 이날 금융당국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주가조작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