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t 탱크·장갑자 수송 '스텔스 무인헬기' 나온다?
2013-09-16 07:43
시속 700km 운행…美보잉사 오스프리 능가
보잉의 틸트로터 오스프리 |
중국 최대 국영 우주항공업체인 중국항공공업집단 산하 중항공업헬기설계연구소가 틸트로터(프로펠러 4개를 가진 헬리콥터의 총칭)를 개발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를 인용해 신화사가 15일 전했다. 중국이 개발중인 틸트로터는 지난 5일 개최된 제2회 톈진(天津)국제 헬리콥터 박람회에서도 소형 프라모델 형태로 공개됐었다.
중국형 틸트로터의 이름은 란징(藍鯨, 푸른고래라는 뜻)이다. 이착륙시 일반 헬리콥터와 같이 프로펠러가 지면과 수평으로 회전하지만, 이륙후 프로펠러는 지면에 수직방향으로 조정돼 항공기처럼 고속운항하게 된다.
이에 따라 란징은 댜오위다오(釣魚島 일본명 센카쿠 열도)를 비롯한 남중국해의 섬을 비롯해, 티벳고원이나 중앙아시아, 북한의 산악지대 등 활주로가 없는 지역에 신속한 군사보급이 가능한다.
특히 최대속도는 시속 700km이상으로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보잉사가 개발한 세계 최고의 틸트로터인 오스프리의 최대속도는 시속 560km다.
란징의 최대적재중량 역시 60t으로 개발되고 있어 오스프리(20t)를 능가한다. 란징의 적재중량이면 탱크나 장갑차의 수송도 가능하다. 한시간 내에 댜오위다오에 탱크와 장갑차를 내려놓는게 가능해지는 것. 연구소에 따르면 란징은 시속 538km 순항속도로 20t의 화물을 싣는다면 재급유 없이 3100km를 비행할 수 있다. 또 8600m까지 상승할 수 있어 역시 V-22보다 높게 날 수 있다.
현재 란징은 무인기로 개발되고 있다. 중국내 블로거에 따르면 스텔스기능이 추가될 수도 있다고 한다. 적군의 레이더를 뚫고 대규모 무장특수부대를 적의 후방기지에 내려놓고 올 수도 있어 중국 인민해방군의 작전영역이 한층 업그레이드되는 것. 현재 연구소는 5년 내에 란징의 시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틸트로터는 현재 유일하게 미국이 실용화에 성공했으며, 시험단계인 '유로콥터 X3'의 경우 지난 6월 시험비행에서 시속 487km를 기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