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중국고섬 내달 4일 상장폐지”

2013-09-13 17:40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한국거래소는 13일 상장공시위원회를 열고 중국고섬유한공사의 주식예탁증권을 내달 4일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리매매 기간은 오는 24일부터 내달 2일까지다.

이 기업은 지난 2011년 3월22일부터 싱가포르거래소와 한국거래소에서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지난 2010년 사업보고서 회계감사 결과, 은행잔고와 회계보고서 상 현금이 불일치해 감사인으로부터 상장폐지 사유인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래소는 중국고섬 원주가 거래정지됐기 때문에 주식예탁증권 상장폐지 여부 결정을 미뤄왔다. 거래재개 없이 상장폐지를 결정하면, 정리매매 시 가격이 변동성이 커져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지난 2일 싱가포르거래소는 중국고섬 원주 매매거래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정리매매 불확실성이 사라졌다고 판단한 거래소는 이날 중국고섬 주식예탁증권 상장폐지하기로 결론을 낸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관계자는 “싱가포르거래소가 중국고섬 원주 매매거래 재개 승인을 취소하거나 매매거래 재개일을 변경하는 경우 상장폐지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