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선업체 구제위해 대규모 군함 발주

2013-09-12 16:10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전세계적으로 조선경기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자국내 조선업체에 대규모 군함을 발주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미국의소리(VOA)방송은 12일 중국 최대 국유 조선회사인 중국선박중공업집단(CSIC)이 인민해방군 군함을 만들기 위한 설비 자금으로 85억 위안(1조 4045억원)을 국내 차입한다고 보도했다. CSIC는 그룹내 계열사 비상장 주식 22억주를 발행해 이 같은 거액의 자본을 유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입금으로는 인민해방군이 발주한 제2의 항공모함과 군함 등을 제작한다. 사모펀드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군함 전문 제조업체들이며, 우창(武昌)조선소와 다롄(大連) 조선소 등이 포함돼있다.

FT는 이 발표가 나오고 나서 상하이 증시의 조선 주가 하루 상한인 10% 뛰는 등 시장이 반색했다고 전했다. 철강 구조물을 만드는 상하이 진화중공업 주식도 덩달아 뛰었다고 덧붙였다. 바클레이스의 존 윈덤 아시아 수송 부문 리서치 책임자는 FT에 “경기 하강 때는 군수 산업이 촉진 효과를 내곤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