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윅스' 시청자 웃고 울리는 작지만 강한 힘, 이채미

2013-09-12 15:11
'투윅스' 시청자 웃고 울리는 작지만 강한 힘, 이채미

[사진=MBC '투윅스']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MBC '투윅스'에서 배우 이준기, 김소연, 류수영, 박하선 등 누구 하나 뒤처지지 않는 연기 실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시청자의 눈을 가장 사로잡는 건 백혈병을 앓고 있으면서도 사랑스러운 딸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채미일 것이다.

MBC 수목드라마 '투윅스'(극본 소현경·연출 손형석 최정규)에서는 장태산(이준기)과 그를 쫓는 문일석(조민기)이 끈질긴 추격전으로 긴장감을 이어가고 있다. 박재경(김소연)과 손을 잡았다고 하지만 여전히 죽음에 대한 위협을 느끼며 문일석을 피해 다니고 있다.

장태산이 2주의 시간 동안 문일석와 추격전을 벌이는 이유는 딸 서수진(이채미) 때문이다. 장태산과 서인혜(박하선)의 딸 서수진은 백혈병이 재발해 정해진 수술 날짜에 장태산의 골수를 이식받아야만 살 수 있다. 장태산이 잡힐 수 없는 이유다.

서수진이 등장하면 시청자들은 긴장을 풀고 편안하게 '투윅스'를 볼 수 있다. 서수진은 도망에 지친 아빠 장태산의 말동무가 되어주거나 힘들어하는 엄마 서인혜에게 힘을 주며 사랑스러운 딸의 모습을 보인다.

의욕 없는 삶을 살았던 장태산은 딸을 만나 그동안을 반성하게 된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딸과 서인혜를 버리게 됐지만 오히려 수진은 아빠의 존재를 감사해 하고 미소 짓는다.

쓰레기통에서 찢어진 인혜와 태산의 사진을 발견하며 아빠의 존재를 알게된 수진은 사진을 스티커로 붙여 소중히 간직해왔다. 11일 방송분에서 뒤늦게 사진을 본 인혜를 향해 수진은 "엄마가 사연은 말할 수 없는 게 사연이라며. 나는 또 이렇게 아파서 엄마를 맨날 슬프게 했으니까. 아빠도 엄마를 슬프게 했는데 나도 그러면 안되니까"라며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딸을 버려 미안해하는 장태산에게는 "나 몰랐어. 아빠가 그렇게 궁금하고 아빠가 그렇게 그냥 좋을 줄"이라고 말해 장태산이 죄책감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게 했다.

딸을 생각할 때마다 가슴이 쑤신다는 장태산의 말에 심장을 쓰다듬어주는 수진의 모습은 장태산뿐 아니라 시청자들도 위로를 받게 된다. 드라마를 이끄는 핵심인 수진의 모습에 장태산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시청자에게는 웃음과 감동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