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 명명식에 협력사 첫 초청

2013-09-11 18:12
현대-비나신, 대표 부인 2명 스폰서 영예, 동반성장 다짐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현대미포조선(대표 최원길)이 해외 법인에서 열린 명명식 행사에 처음으로 협력사 대표 부부를 초청했다.

현대미포조선은 11일 베트남 법인인 현대-비나신조선(HVS)에서 최원길 사장을 비롯한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선박 3척에 대한 동시 명명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미포조선 사외 협력사협의회 전·현 회장인 윤종국 세진중공업 회장과 나주영 제일테크노스 사장이 초청됐다.

명명식에서 윤 회장의 부인 임정심 여사와 나 사장의 부인 편애리 여사가 협력사에서는 처음으로 선박의 이름을 명명하는 스폰서(대모)로 나서 이날 행사의 주인공이 됐다.

또 현대-비나신조선 노동조합 부위원장인 ‘응웬 타이 부’씨의 부인 ‘응웬 레 황 완’ 여사도 이스폰서로 초청돼 노사화합의 의미도 다졌다.

‘미포 1호(S900호선)’, ‘미포 2호(S901호선)’, ‘미포 3호(S902호선)’호로 각각 이름 붙여진 이들 선박은 3200제동마력(BHP)급 예인선으로 길이 32.5m, 너비 9.2m, 높이 4.0m의 제원을 갖추고 최고 13노트(knot)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이로써 올 들어 15척의 선박을 인도하게 된 HVS는 이날 현재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 등 30척의 수주잔량을 보유, 2년치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나 사장은 “선박의 이름을 짓는 뜻깊은 자리에 정식으로 처음 초청받아 무척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최고의 기자재를 적기에 납품해 당면한 불황을 극복하는데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고품질의 조선기자재를 납품해 준 협력사들에게 명명식을 통해서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더욱 긴밀한 상호 협력관계를 구축해 동반성장을 일궈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6년 설립된 HVS는 2009년부터 선박건조 사업에 진출해 첫 해 2척, 2010년 5척, 2011년 9척, 2012년에는 15척 등 매년 건조척수를 크게 늘려가고 있다.

올해는 벌크선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PC선에 진출하는 등 베트남에서 ‘제2의 현대미포조선 신화’를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