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국내 최초 발전기 브러쉬 국산화 개발 성공

2013-09-11 16:27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한국동서발전(사장 장주옥)이 국내 최초로 대형 발전기 여자기용 '카본 브러쉬' 제작 원천기술 개발 및 국산화 개발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카본 브러쉬는 발전기 회전자에 직류 전원을 공급해 기계적인 에너지를 전기적인 에너지로 변환하는 핵심 부품을 말한다. 동서발전은 중소기업인 가람산전과 공동으로 약 2년 동안의 연구개발 과정을 거쳐 대형 발전기 카본 브러쉬 시제품 2종류(k2000, k2001)를 제작했다.

이후 당진화력 6, 8호기 발전기에 설치했으며 3개월에 걸쳐 브러쉬 혼용 및 단독시험을 통해 제품의 마모, 절손과 같은 내구성과 특성시험 등 신뢰성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동서발전에 따르면 국내에 사용되는 발전기 여자기용 카본 브러쉬는 그간 원자재를 전량 수입해 왔다. 특히 선진 제작사에서 기술이전, 협력 및 지원을 회피해 기술자립이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연간 약 7억9000만원의 원가절감 및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고 동서발전은 내다봤다. 이와 함께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확보로 브러쉬 원자재의 해외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앞으로도 축적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의 니즈가 반영된 시장중심형 연구개발 과제를 발굴해 나가겠다"며 "실질적으로 중소기업에 도움이 되는 맞춤형 중소기업지원 협력연구개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