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가용비행기 시장 '급팽창'
2013-09-11 16:18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인의 소득 수준 증가와 함께 '부자전유물'로 상징되는 자가용 비행기 시장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11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중국 베이징(北京) 순이(順義)에서 개최된 제2회 베이징 국제 상용기 박람회(CIBAS)에는 중국 국내외 상용기 제조·운영상 100여곳이 중국인 부자의 눈길을 끌기 위해 대거 모였다.
이번 박람회에 참석한 글로벌 비행기 제조사인 엠브라에르는 향후 10년간 중국 상용기 시장에서 제트비행기 수요가 805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상용기 제조상인 닷소도 10일 “현재 중국이 미국에 이은 자사 비즈니스 제트기 '팔콘 7X'의 2대 고객”이라며 "중국이 전세계에서 자가용 비행기의 향후 발전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엠브라에르 통계에 따르면 근래 들어 중국(홍콩 마카오 포함)내 상용기 보유량은 연평균 27%씩 증가하고 있다. 2007년 83대에서 2008년 99대, 2011년 205대, 2012년 281대까지 늘어나 지난 8월 기준 320대로 300대를 돌파했다.
중국 내 자가용 비행기의 인기는 곳곳서 실감할 수 있다.
앞서 9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사이트인 타오바오(淘寶)는 오는 11일 자가용 비행기 3종과 헬리콥터 2종에 대한 경매를 실시한다는 광고를 냈다. 지난 4월에는 베이징 근교에서 개인 비행기 시장이 문을 열어 전국에서 몰려온 부자 고객들로 붐빈다는 소식이 보도되는 등 중국에 자가용 비행기 시대가 활짝 열렸음을 실감케 하고 있는 것.
중국인의 소득수준 제고와 함께 수퍼리치들이 부자의 전유물인 개인비행기 시장에 관심을 가지면서 자가용 비행기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중국 유명인들 사이에서도 자가용 비행기는 인기다. 중국 코미디언 대부격인 자오번산(趙本山)이 캐나다 봄바디어사가 제작한 17인승짜리 자가용비행기 '첼린저850'을 2억 위안에 매입해 화제가 됐다. 쿵푸스타 청룽(成龍)도 엠브라에르가 제작한 호화 상용기 '레가시650'을 2억 위안에 매입했으며, 탤런트 류타오은 닷소의 3억 위안 가까운 가격의 '팔콘 2000EX'를 매입해 언론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