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안면침' 대만 한의학계에 돌풍 일으켜

2013-09-10 14:57
송정화 대한한의안면성형학회 회장, 대만 중의약대 강연 인기

1일 대만 타이중 중의약대학에서 열린 송정화 원장의 '미소안면침' 특강 현장모습.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동양의학의 침술에 서양의학의 근육학 원리를 대입함으로써 동서양 의학을 상호융합한 미소안면침을 개발한 것은 정말 놀랍습니다.”

대만 중의학계 최고 명문대인 대만 중의약대학 가오쭝구이(高宗桂) 교수가 밝힌 송정화 원장의 미소안면침(FACE : Facial Acupuncture for Charm and Elegance) 강연에 대한 감상평이다.

우리나라 미소안면침 선구자로 대한한의안면성형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송정화 경희효전한의원 원장이 중화침구의학회(CMAA) 주최로 지난 1일 대만 중의약대에서 현지 한의사를 대상으로 미소안면침 특강을 진행했다.

이날 강연은 오전 미소안면침 이론 강의와 시술, 그리고 오후 실습 체험으로 구성됐다.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종일 진행된 특강에는 2만~2만5000 대만달러(73만~90만원)라는 높은 참가비에도 예상의 2배에 달하는 50여명의 수강생이 몰렸다.

송 원장이 지원자의 얼굴에 70여개의 침을 놓는데도 안마를 받는 듯 평온한 얼굴로 통증 한 번 호소하지 않았다. 침을 제거한 지원자의 얼굴을 본 수강생들은 연신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를 눌러 시술 전후의 얼굴을 비교하며 “놀랍다”, “침 한방으로 얼굴 윤곽이 뚜렷해지다니”라고 감탄했다. 쏟아지는 질문 공세에 오전 강연은 본래 예정한 시간보다 30여분이 늦게 끝났다.

송 원장은 “지난 4월 대만 중의약대에서의 1시간짜리 강연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CMAA로부터 또 한 차례 정식 강연 제의를 받은 것”이라며 “그때보다 참가자들의 반응이 훨씬 뜨겁다”고 뿌듯해 했다.

대만에서 한국의 미소안면침에 열광하는 이유는 성형수술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없기 때문이다.

송 원장은 “미소안면침이란 피부를 옷감의 겉감에, 안면표정근육을 안감에 비유하자면 안감과 겉감의 길이를 맞춰 동안으로 만드는 침술”이라며 “침 하나로 얼굴 주름과 탄력을 잡고 얼굴윤곽 축소와 동안 효과를 통해 본연의 아름다움을 찾아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침을 놓을 때 생기는 작은 멍이나 약간의 출혈을 제외하면 통증과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게 최대 장점이다.

대만에서 한의사로 활동하는 예(葉)씨도 “대만에서 성형수술 부작용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미소안면침이 각광받고 있다”며 “성형수술을 대체해 선풍적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한의안면성형학회 송정화 원장(오른쪽)과 대만 중화침구의학회 쑨마오펑 이사장이 상호협력을 위한 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강연 후에는 대한한의안면성형학회와 대만 중화침구의학회(이사장 쑨마오펑·孫茂峰)가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자간 인적 교류, 연구 학술정보 교류, 공동 학술연구 진행, 출판물 교환 등 다방면에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