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고문 ‘술탄과 황제’ 터키어 출판 확정

2013-09-07 13:29
터키서 한국 인문역사서 첫 출판

사진 왼쪽부터 괵셀 튀르쾨즈 교수, 오스만 오크주 사장, 김형오 전 의장, 하티제 교수. [사진제공=경상북도]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고문인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책 ‘술탄과 황제’의 터키어 번역 출판이 확정됐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최근 이스탄불-경주엑스포 개막식 참석차 이스탄불을 방문해, 이스탄불 소재 티마스 출판그룹(Timas Publishing Group) 본사에서 이 회사 오스만 오크주 사장과 면담하고, 앞으로 1년 안에 ‘술탄과 황제’의 터키어판을 출간하기로 합의했다.

그 동안 터키에서 몇 편의 한국문학 단편이 번역 소개되기는 했지만 본격적인 인문 역사서가 터키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출판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형오 고문은 “자국 역사에 자부심이 강한 터키에서 제3국인인 한국 작가가 오스만 제국의 역사를 다룬 책을 출판키로 한 것은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며 “이로써 ‘술탄과 황제’는 해외 출판, 특히 영미어판 출판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스탄불에 본사를 둔 티마스 출판그룹은 3500여 권의 책을 출판했으며, 특히 역사 서적 분야에 강하기로 터키에서 정평이 나 있는 메이저 출판사이다. 번역을 맡게 된 괵셀 튀르쾨즈 교수는 이문열(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양귀자(모순) 소설을 터키어로 출간한 한국어 전문 번역가이다.

김형오 고문은 이번 터키 방문 기간 동안 ‘술탄과 황제’로 터키 현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터키 최대 통신사인 지한 뉴스와의 집중 인터뷰를 비롯해 하벨 투르크 등 유수 언론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책이 출판되기 전부터 미디어의 조명을 받음으로써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대한 관심 또한 증폭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