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예 스마트폰 샤오미 "신제품, 삼성 노트3 압도"

2013-09-06 15:14
韓 폰과 성능 맞먹는 30만원대 신제품 선봬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핸드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미래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는 스마트폰업체 샤오미(小米)가 5일 개최한 신제품 샤오미3의 제품발표회에서 레이쥔(雷軍) 샤오미 회장은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3를 압도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날 독일에서 공개된 삼성의 신제품 노트3를 직접 겨냥한 것.

애플의 스티브잡스를 모방해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행사장에 나타난 레이쥔은 “샤오미3는 지금까지 출시된 제품 중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스마트폰”이라고 강조했다고 경화시보가 6일 전했다.

LG디스플레이와 샤프가 제작한 풀HD IPS 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샤오미3는 엔비디아(NVIDIA) 테그라(Tegra) 4, 퀄컴 스냅드래곤 800프로, 2기GB램, 소니 13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했고, NFC와 5G 와이파이를 지원한다. 배터리 용량 역시 3050mAh다. 두께는 8.1mm다. 이는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출시한 스마트폰 신제품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이자리에 참석한 엔비디아 글로벌CEO인 화교출신 황런쉰(黄仁勛)은 “샤오미3는 전세계 최초로 코텍스(Cortex)-A15 쿼드코어 CPU를 탑재한 제품으로 가장 최고수준의 CPU를 구축했다”이라고 소개했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


레이쥔은 “스냅드래곤 800프로와 엔비디아 테그라 4를 동시에 채용한 것은 샤오미가 최초”라며 “이를 통해 TD망과 WCDMA망 사용자 모두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테그라4 버전 샤오미3는 10월에, 스냅드래곤800버전 샤오미는 11월에 공식 출시된다. 16기가바이트 샤오미3의 가격은 1999위안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919만대가 판매된 샤오미2의 가격은 500위안 가량 내렸다.

샤오미는 이날 스마트TV도 함께 출시했다. 레이쥔은 “젊은이들의 첫번째 스마트TV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격은 2999위안이며 10월중순부터 판매된다.

한편 이 날 레이쥔은 최근 영입한 구글 임원 출신의 휴고 바라 샤오미 신임 부사장을 소개하며 "휴고 바라 부회장은 앞으로 샤오미의 글로벌업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