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중문신문협회 서울총회> 세계중문신문협회 서울 총회 성황리 폐막

2013-09-06 08:43

세계중문신문 서울총회 폐막 [사진=남궁진웅 기자 -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제46회 세계중문신문협회 서울 총회가 5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이번 세계중문신문협회 서울 총회는 최근 세계무대에서 G2로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는 중국의 언론매체들이 우리나라와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무엇보다 150여개의 중문 매체를 회원사로 둔 세계중문신문협회의 15억명 독자들을 통해 우리나라를 더 많이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이 가장 큰 성과다.


◆ 36년만의 서울 총회…달라진 중문 매체 위상과 한·중관계

세계중문신문협회의 이번 서울 총회는 지난 1977년 제10회 총회 이후 36년 만에 서울에서 개최됐다. 하지만 1977년 당시와 현재를 비교하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장신썬 주한중국대사가 개막식 축사 당시 언급했던 것처럼 세계 속 중국의 위상은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에서 그야말로 '상전벽해'를 겪었다.

1968년 출범한 세계중문신문협회 역시 1977년 서울 총회 당시 회원사는 홍콩과 대만, 동남아 일부 중문 매체에 불과했다. 하지만 현재는 중국 내 주요 언론사를 비롯한 전 세계 150여개 회원사로 증가했다.

아울러 국내에서 중국 언론의 영향도 점차 커지고 있는 추세다.

장 대사는 전날 "한국의 주요 언론사들이 중국어로 된 사이트를 개설하고 있고, 아주경제신문을 비롯한 많은 매체가 중국어 지면을 발행하고 있다"며 이 같은 분위기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를 반영하듯 총회 개막 당시 국내 주요 신문·방송 매체들이 앞다퉈 행사 취재에 나서기도 했다.

한·중관계 역시 커다란 변화를 이뤘다. 1977년 서울 총회 이후 한·중수교를 맺은 지 20년이 흘렀고, 그 사이 인적·경제적 교류도 매년 기록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가장 많은 관광객을 한국에 보낸 국가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이기도 한 중국이 인적 교류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 셈이다.

아울러 지난 6월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방중에서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면서 정치적 교류 확대의 가능성도 더 커졌다.

장샤오칭 세계중문신문협회 수석회장은 이날 폐막식에서 한국을 비롯한 동방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 중문 매체 기자 100여명, '한국 알림이' 역할 기대

이번 서울 총회에는 협회 관계자 외에도 중국의 '환구시보' 대만의 '연합보' 홍콩의 '문회보' 등 각국의 세계중문신문협회 회원사 기자단 100여명도 함께 방한했다.

이들은 총회 개막식이 열린 서울가든호텔에서 진행된 강연과 회의 외에도 서울과 인천 등지를 방문해 우리나라의 문화와 경제발전상 등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이들은 최근 한류에 의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문화와 경제발전상을 중문 매체를 통해 세계 중화권에 알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3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각국의 중문매체 기자단은 충무로를 방문해 한식 만찬과 함께 한국 전통예술 공연을 관람했다. 또 이날 폐막식을 마친 뒤에도 파주 도라전망대를 찾아 분단 상황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