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김정훈 정무위원장이 정책금융체계 개편안의 국회 통과를 막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선박금융공사 설립이 무산된 것에 대해 큰 아쉬움을 내비치며, 정책금융공사가 그 역할을 대신하는 방식의 대안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5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3 서울 서민금융상담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책금융체계 개편안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정책금융공사가 산업은행에 통합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국회가 이를 수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선박금융공사 설립이 무산된 것에 대해 비판하며,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선박금융공사가 설립되지 않는다면 정책금융공사가 부산으로 옮겨 해양금융 및 해외투자 업무를 맡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며 “정책금융공사 역시 이미 그런 방안을 제시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한국형 테마섹을 만들기 위한 법안도 발의할 계획이다.

테마섹은 싱가포르 정부가 지분 100%를 보유한 투자회사로 주요 공기업의 지주사 역할을 하면서 외환·연기금 등 정부 여유자산을 이용해 해외 인수합병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테마섹 같은 투자기관을 만들기 위한 특별법 발의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정부가 테마섹 같은 투자기관을 만들면 민간 금융사도 참여하고, 전문가들이 모여 자금을 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